골프 관광, 이제 독주는 끝났다… 관광객은 골프장보다 여행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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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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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태안 예약 40% 급증… 골프여행의 주인공 ‘체험’에 주목제주 4년 연속 감소 뒤 반등 조짐… ‘코스’→ ‘지역’ 경쟁
골프장보다 여행지를 찾는 시대. 골프와 숙박, 미식, 휴식이 결합된 체류형 골프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국내 골프관광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한때 골퍼들은 이름난 골프장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최근에는 골프장보다 여행지를 먼저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라운드를 할 것인가보다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경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19일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골프투어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충남 지역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41.88%, 강원 지역은 41.13% 증가했습니다. 충북 역시 27.20% 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반면 제주 지역 증가율은 10.93%에 머물렀습니다.물론 골프장이 집중된 제주가 여전히 국내 대표 골프관광지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시장 확대 속도에서는 강원과 충남 등 다른 지역이 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면서 골프관광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엑스골프 제공)
■ 골프장이 여행을 만들던 시대골프여행은 오랫동안 골프장을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명문 코스와 그린 상태, 그린피와 접근성이 여행지를 결정했습니다. 좋은 골프장이 있으면 관광객이 따라오는 구조였습니다.그런데 요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골프투어 상품을 운영하는 업계에서는 고객 문의 내용부터 바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특정 골프장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숙소와 관광지, 이동 동선까지 함께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말입니다.실제로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 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상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골프장만 찾는 것이 아니라 숙소와 식당, 관광지와 자연경관까지 함께 소비하는 방식입니다.강원 지역의 경우 시원한 기후와 산악 경관을, 충남 태안은 해안 관광과 리조트 인프라를 앞세워 수요를 끌어들이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골프장이 여행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여행이 골프장을 선택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제주 골프관광, 감소세 속 회복 조짐이 같은 변화는 제주 골프관광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219만 8,503명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습니다.코로나19 기간인 2021년 289만 8,742명까지 늘었던 내장객은 이후 282만 명, 241만 명, 234만 명, 219만 명으로 줄며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도외·외국인 이용객은 6.5%, 도민 이용객은 6.2% 각각 감소했습니다.코로나19 시기 국내에 집중됐던 골프 수요가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골프여행 상품이 빠르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1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35만 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도외 이용객 역시 19만 7,000여 명으로 7% 가까이 늘었습니다.장기간 이어진 감소세 속에서도 외부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됩니다.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히 수치 반등이라기 보다, 시장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골프장 경쟁에서 지역 경쟁으로여행업계와 골프업계는 최근 변화가 제주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코로나19 기간 국내에 머물렀던 수요가 해외로 분산된 데다 여행 자체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관광시장, 내장객들의 관심 역시 시설이나 입지 자체보다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식관광과 웰니스 관광, 로컬 체험, 스포츠 관광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골프관광 역시 좋은 코스를 보유한 것만으로는 선택받기 어려운 시장이 됐습니다.
라운드가 끝난 뒤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먹고, 어떤 풍경을 즐길 수 있는지가 선택을 좌우하고 있습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골프장보다 여행 전체 경험을 먼저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자신의 시간을 어디에 쓰고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지까지 함께 결정한다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최근 골퍼들은 라운드 자체보다 여행 전체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라며 “골프와 관광, 숙박, 식음료를 결합한 상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전에는 골프장이 목적지였다면 지금은 여행지가 목적지가 되고 그 안에서 골프장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는 골프장 간 경쟁보다 지역이 가진 관광 경쟁력이 골프투어 수요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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