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밸류업 2라운드…관건은 '13% 자본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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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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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관건은 '자본관리' 4개사 CET1 모두 13% 상회...향후 환원 여력 주목 4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각 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금융지주사 밸류업 경쟁의 중심축이 배당 확대에서 이제는 자본비율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배당 확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 환원 여력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안착 여부에 따라 갈러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모두 13%를 웃돌았다.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63%였으며 우리금융은 13.6%, 신한금융은 13.19%, 하나금융은 13.09%로 집계됐다.  CET1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본건전성 지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소각은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을 키우지만 동시에 자본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CET1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권가에서도 CET1 13%를 금융지주 밸류업의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 은행지주들의 기업가치 제고 핵심지표인 CET1 목표 비율은 13% 이상이다"며, "밸류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금융지주별 밸류업 전략도 자본비율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같은 13%대 CET1 비율을 확보했더라도 자본 여력, 수익성,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압력에 따라 추가 환원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업계 최대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1분기 말 CET1 비율은 2025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제시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여 주주환원 효과를 키우는 방식이다.   신한금융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ROE 10% 이상 18일부터 주주환원율 50% 이상, CET1 13% 이상과 같은 밸류업 2라운드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기준을 단순 배당성향이 아닌 수익성·성장률·자본비율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배승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에 대해 "ROE와 성장률, 자본, RWA를 고려한 새로운 주주환원 포뮬러를 제시했다"며 "높아진 주주환원율과 주가, 배당세제 변화 등을 고려한 진보된 밸류업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13% 초반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밸류업 계획을 재정비하는 단계다. 하나금융의 1분기 말 CET1 비율은 13.09%였다. 하나금융은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있지만 13%를 소폭 웃도는 수준인 만큼, 외부 변수에 따른 자본비율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 지가 향후 하나금융 밸류업 계획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금융은 실적보다 자본비율 개선이 부각된 사례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CET1 비율은 13.6%로 상승했다.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자본비율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CET1 비율 13.6%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며 커버리지 금융지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자본안정성을 증명했다"며 "하반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자본비율이 높다고 해서 환원 여력이 자동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환율 상승·RWA 증가대출 성장, 비은행 투자 확대 등은 CET1 비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지주가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수록 RWA 증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대손비용 변수도 자본비율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소기업·소호 대출, 해외법인 부실 등으로 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줄고 이는 배당 재원에도 영향을 준다. 자본비율이 13%를 넘어섰더라도 이익 체력과 건전성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에는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결국 금융지주 밸류업 2라운드는 '얼마나 벌었는지'보다 '벌어들인 이익을 자본비율 훼손 없이 얼마나 돌려줄 수 있는지'의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배당금 규모보다 CET1 13% 이상을 유지하는 자본관리 능력과 RWA 증가를 통제하는 성장 전략, 자사주 매입·소각의 지속 가능성이 함께 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CET1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증가율보다 RWA 성장률을 낮게 가져가야 한다"며, "ROE가 10%인 은행지주사는 총주주환원율을 50%로 유지하기 위한 최대 RWA 성장률은 약 5% 정도"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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