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기업도 '설명 가능해져야' 하는 이유 [ESG 1.5개월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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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소셜경제 같이탐구생활 부천사경제센터×가톨릭대 공동기획ESG 학습 1.5개월의 기록 3편위드플러스시스템 집단혁신기 박설인 전문 컨설턴트 인터뷰SVI 예상 점수 끌어올린 비결
#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ESG 학습 1.5개월의 기록'은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혁신을 돕는 '지·산·학·민·관' 프로젝트다. 지자체(부천시·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대학(가톨릭대학교), 민간(부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 전문가집단(상상우리·전문 컨설턴트 5명)이 머리를 맞댔다.
# 이 기획물의 첫번째 기업 위드플러스시스템의 ESG 혁신과정에 동참한 컨설턴트와 가톨릭대 학생의 이야기를 싣는다. 이들은 위드플러시스템이 사회적 성과를 내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평가 지표를 끌어올릴 방안을 모색했다. 프로젝트를 이끈 박설인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자.
[같이탐구생활_ESG 학습] 1편_ 착하니까 인정 받는 시대는 갔다 2편_ "직원 92% 취약계층" 이 착한 회사가 못 오른 나무 3편_ 사경기업도 '설명 가능해져야' 하는 이유 4편_ ESG '대기업 전유물' 되지 않는 방법 5편_ 696호 발간 후
사회적기업도 객관적 지표로 ESG 경영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사진|뉴시스]
취약계층 고용 비중이 92%에 달하는 인력파견 전문업체 '위드플러스시스템'. 가치 있는 성과를 올렸는데도 이 회사는 사회적경제기업으로서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 고민을 함께 나눈 박설인 컨설턴트는 어떤 답을 내놨을까. 직접 사회적경제기업(도로시앤컴퍼니)을 운영하며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연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있는 그의 아이디어를 들어봤다
✚ 사회적경제기업도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회적경제기업은 국가가 복지의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만큼 ESG경영 중에서도 'S(Social)' 분야에 특화해 있지만, 정작 이같은 정체성이나 지향점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경영 평가 지표인 '사회적가치지표(SVI)'가 있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 중엔 영세한 곳들이 적지 않다 보니 SVI 평가를 준비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한 '위드플러스시스템'은 ESG 경영에도 관심이 높았고, 자발적으로 정기적인 SVI 평가를 받고 있었다."
✚ 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 '위드플러스시스템'은 어떤 기업이었나? "위드플러스시스템은 돌봄ㆍ간병 분야에 인력을 주로 파견하는데, 그 파견인력 대부분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있었다. 사업의 내용(돌봄ㆍ간병)이나 방식 자체(취약계층 고용)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화해 있었다. 아울러 이윤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거나 또 다른 사회서비스 활동에 투입하고 있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갖춘 덕분에 규모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듯하다."
✚ 위드플러스시스템의 고민은 무엇이었나? "그런데도 지난해 SVI 평가 결과가 강등됐다. 기존 '우수'에서 '양호'로 하락했다. SVI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하다 보니, 얼마나 잘 증빙하느냐가 중요한데 이걸 놓쳤다. 매년 개편되는 SVI 평가 기준에 대응하지 못한 게 점수 하락 요인이었다."
✚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 "위드플러스시스템을 '설명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지만 그 성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SVI 평가 점수에서 취약했던 부분을 분석하고, 필요한 증빙 자료들을 취합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매년 재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증빙 자료 준비 과정을 체계화해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나아가 'SVI평가 위원회'를 정례화하고, SVI를 부서별 핵심성과지표(KPIㆍKey Performance Indicator)와 연동해 실행력을 강화할 것을 추천했다."[※참고: KPI는 기업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를 수치화해 평가하는 지표다.]
[사진|위드플러스시스템 제공]
✚ '설명 가능한 기업'이 되는 건 왜 중요한가?
"SVI 평가 점수와 같은 객관적 지표로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보여준다면, 대외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위드플러스시스템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컨설팅이 됐을 듯하다. "학생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분위기가 좋았다. 기업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SVI 지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덕분에 위드플러스시스템이 다음 SVI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가 익숙한 개념은 아니었을 듯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기회가 됐나. "이번에 함께한 학생들은 사회적경제에 비교적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적경제를 복지의 영역이라고 혼동할 만큼 관심도가 낮은 게 현실이다. 이런 프로젝트가 활성화한다면 사회적경제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저변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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