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상승장 믿고 ‘빚투’했다가...“3명 중 2명은 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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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증시 상승기 신용거래 증가는 일반적 현상- 신용융자, 단순 규모보다 시가총액 대비로 봐야- 해외와 비교해도 과열이라고 단정하긴 어려워- 다만 한국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점은 우려-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손실 커질 수 있어- 상승장일수록 추격매수와 과잉확신 경계해야- 잦은 거래는 투자 성과에 악영향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대담 :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진행자 > 증시가 급등하면서 ‘빚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걸 말하는 거죠. 마이너스 통장잔액이 4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하고요. 증권사 신용융자도 한때 36조 원을 넘었다고 하는데 우려할 만한 현상인지 뭘 경계를 해야 되는 건지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정수민 >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 이거 빚투 현상이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 정수민 >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가계대출 중에 주택 관련이 아닌 기타 대출의 증가가 주식 투자의 확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대출이 빠른 속도로 확대가 되었고 그 반대로 개인들의 주식 거래와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해서 그렇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가 한때 36조 원을 기록했다면 이건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는 거 아닌가요? ☏ 정수민 >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4월 30일에 신용거래융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 36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금은 소폭 하락했는데 여전히 35조 원을 초과하고 있고요. 증시 상승기에 신용거래가 증가하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인데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대비해서 신용융자 비율을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시가총액 중에 어느 정도가 빚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를 보는 건데, 5월 8일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0.4%, 코스닥은 시가총액의 1.6%가 이 신용거래융자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 높은 거예요. 그게? ☏ 정수민 > 그게 높다고 단정 짓기는 조금 어려운 게 해외와 비교를 해보면 미국은 1.8%, 일본은 0.4% 수준이거든요. 근데 해외 같은 경우에는 기관 투자분도 많은데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분이 많아서 수치보다는 조금 위험한 수준이긴 하지만 코로나 때와 비교하면 약간 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한 9%대까지 간다면서요? ☏ 정수민 > 네, 맞습니다. 신용거래라는 것이 단기 차입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은 편인데요. 확정적으로 9% 이런 건 아니고 기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데 보통 짧을수록 이자가 낮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져서 7일 이하면 5%, 6%하는 증권사도 있는데 15일 넘어간다 이러면 9.7%까지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신용거래융자해서 이자 내고 차익까지 챙기려면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가야 되는 거예요, 이러면? ☏ 정수민 > 그렇죠. 신용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이자 비용도 있고 또 거래 비용도 있어서 순수익이 발생하려면 수익을 많이 내셔야 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입이 방정이라고 이런 얘기 입에 별로 올리고 싶지는 않은데 만에 하나 주식이 떨어지면 그때는 이거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요? ☏ 정수민 > 주식이 떨어지게 되면 신용을 갚으셔야 되는데요. 신용융자라는 게 일부는 보증금이 있습니다. 보증금 40% 이상 자기 돈이 들어가야 되고 나머지는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는데 증권사에서도 빌려준 돈을 받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담보유지비율이라는 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140% 정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주가가 떨어져서 14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이걸 투자자분들이 돈을 가지고 갚으셔도 되고 아니면 이걸 파는 반대매매라는 것을 통해서 주식을 처분해서 증권사가 돈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 진행자 > 신용거래융자 있잖아요. 연령대별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혹시 집계되는 게 있나요? ☏ 정수민 > 얼마 전에 통계가 발표가 됐는데 이 통계를 보시면 50대 비중이 32.1%로 가장 높았고요. 그다음에 40대가 25.7%, 60대 이상이 29.4% 수준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진행자 > 60대 이상도 거의 4분의 1이에요. 그러면? ☏ 정수민 > 근데 아무래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용거래융자가 일정 수준의 보증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60대 이상 분들이 자산이 많으시잖아요. 자산이 크고 투자 금액이 크기 때문에 이런 연령층에서 신용 사용 규모도 함께 커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요? ☏ 정수민 > 인원은 많은데 빌려 가시는 금액이 사실상 이분들처럼 많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맡기는 돈이 적으니까 ☏ 정수민 > 네.☏ 진행자 > 그렇게 되는 거군요. 그나저나 결국 이게 다 증시하고 연동되는 건데 지금 증시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세요. 연구위원님은?☏ 정수민 > 제가 증시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들 분석을 종합해 보면 최근 증시 상승은 아무래도 AI와 반도체 업황의 호황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이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말고도 대만이나 일본 같은 경우도 사상 최고치의 증시를 기록하고 있기는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세계적인 추세다 이게. 근데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있잖아요. 이 공매도 잔고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잔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증시가 실제보다 너무 올라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판단이 깔려 있는 거 아닌가요? ☏ 정수민 > 그렇게도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공매도도 많이 늘었고 공매도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대차거래 잔고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어제 기준으로 183조 원 정도 돼서 올해 1월과 대비하면 30% 이상 상승한 수치거든요. 아무래도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서 일부에서는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래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공매도로 간다 이런 이야기가 되는 건데 아까 잠깐 코로나 때 얘기했잖아요. 코로나 때하고 지금 상황을 비교해 주시면 어떤 것 같아요? ☏ 정수민 > 코로나 때도 사상 최고로 신용거래융자가 증가했었는데 2021년 하반기에 보면 신용거래융자가 24조 원 수준으로 당시 가장 높은 수준이었거든요. 그때 아까 말씀드린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비율을 보면 그때 코스피 시장이 0.6%, 코스닥 시장이 2.6%로 지금보다도 더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그때 재미있는 결과가 있는데 저희 연구원의 김민기 박사님께서 개인투자자들 20만 명 이상 데이터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연구한 자료를 보면 개인투자자가 신용거래융자를 빌려서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났는가를 봤는데 수익이 난 경우는 33.5%에 불과했고요. 나머지 분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셨습니다.☏ 진행자 > 아, 그래요? 3분의 1만 수익을 챙겼다라는 얘기잖아요. ☏ 정수민 > 네, 아무래도 이자 비용이랑 거래 비용도 많은데 그것을 초과해서 수익을 내는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가장 경계를 해야 되는 게 이런 상승장에서 추격 매수인가요. 그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정수민 > 저희 연구원에서 수행한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추격 매수라고 할 수 있는 상승장에 투자하는 경우 그때 수익이 나느냐도 저희가 봤는데 시장수익률이 높을 때 투자를 하시면 개인들이 투자 성과가 시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본인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시는 과잉 확신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정수민 > 그래서 과잉 확신을 가지신 분들이 거래도 빈번하게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투자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진행자 > 아, 심리가 또 그렇게 간대요? ☏ 정수민 > 네. ☏ 진행자 > 그러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되는 게 뭐라고 보세요? ☏ 정수민 > 아무래도 변동성이 아주 큰 장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을 넘어서는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간단히 얘기하면 빚내서 투자하지는 마라? ☏ 정수민 > 네, 빚내서 투자하는 것도 그렇고 빚이 아니더라도 단기에 사용하실 수 있는 자금 같은 것들까지 끌어서 투자하는 것은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조금 위험하니까요. ☏ 진행자 > 사실 상승장을 넘어서 거의 불붙어버린 장에서 사실 뭔가 포모(FOMO)라는 심리도 있잖아요. 나만 빠지면 뭐한 거. 그래서 결국 개인투자자를 제어해 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은데 금융 당국이나 거래소 쪽에서 뭐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세요? ☏ 정수민 > 일단 오늘 신용융자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드렸는데 신용융자 같은 경우는 금융협회 규정상으로 증권사가 대출이 나갈 수 있는 돈의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뉴스를 보면 이미 증권사들이 한도가 소진이 되었다라고 발표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더 이상 증권사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증권 한도는 많이 안 늘어날 것 같고요. 그게 구조적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리고 주가가 변동성이 크면 불법 리딩방이라든가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을 통한 불공정 행위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정수민 > 그것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발표를 하셨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하나만 더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일반 ETF 말고 레버리지 테마형 ETF라고 하는 게 있다는 데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는데 이건 뭐예요? ☏ 정수민 > 레버리지 ETF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는 2배까지 허용이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코스피200의 레버리지다 하면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에 2배만큼 돌려주는 그런 상품이고요. ☏ 진행자 > 그런 게 있어요? ☏ 정수민 > 그렇습니다. 미국은 3배, 5배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2배까지만 가능하고요. 테마형은 비슷한 테마를 가진 상품들을 묶어놓는 ETF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게 고위험 상품입니까? ☏ 정수민 > 네, 레버리지 ETF나 또 인버스 ETF 같은 경우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하다 보니까 아무나 살 수는 없고 2021년부터는 사전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들만 살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상품을 사고 싶으시면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시고 수료했다고 증권사에다 말씀을 해야지 사실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아, 교육을 받아야 또 살 수가 있어요? ☏ 정수민 > 네, 사전적으로 조금 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옛말 있잖아요. 그 차원에서 연구위원님의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정수민 >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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