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상흑자 737.8억달러 '사상 최대'…4월도 반도체〉중동전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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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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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흑자 373.3억달러, 2월 기록 또 넘었다반도체 중심 수출액·상품흑자·경상흑자 모두 '역대 최대'여행수지, BTS 공연·봄 성수기…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4월 이후도 수출 좋다…중동 분쟁 영향은 고려해야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37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으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웃돌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흑자 랠리를 이어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에 상품수지가 전월의 최대 흑자를 재경신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여기에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늘고, 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여행수지 등에 서비스 수지 적자도 축소되는 등 다른 경상수지 항목이 함께 개선된 영향도 작용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달러로, 3분기 연속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 1분기엔 전분기보다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계절성이 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로 올해 1분기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늘며 이런 결과가 나왔다. 1분기 상품수지는 736억1000만달러 흑자로 경상수지 흑자와 비슷한 규모다. 4분기 연속 최대 흑자다.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 (왼쪽부터)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임연빈 국제수지팀 과장이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3월 경상흑자 '역대 최대'…반도체 끌고 석유제품 밀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37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 2월 231억9000만달러를 6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95억80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역대 최대 경상 흑자는 역시나 사상 최대치인 상품수지 흑자가 견인했다. 3월 350억7000만달러를 기록, 직전 최대치(지난 2월 233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96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 역시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IT 품목(111.7%)이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IT품목(15%)도 조업일수 확대,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 3월 통관기준 컴퓨터주변기기(SSD)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5%, 반도체는 149.8% 늘었다. 비IT 역시 석유제품(69.2%)과 화공품(9.1%), 철강제품(5.9%), 승용차(1.1%) 등이 증가했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자본재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원자재도 화공품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됐다. 자본재(23.6%)는 정보통신기기(51.6%), 수송장비(34.8%), 반도체(34.5%)가 늘었다. 원자재(8.5%)에선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도입 시차로 인해 에너지 수입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유와 가스는 각각 5.3%, 19.2% 내렸다. 반면 의약품과 반도체, 2차전지용 원재료 등에서 화공품(20.5%) 수입이 늘었다. 소비재(2.1%)는 직접소비재(10.2%)가 오른 반면, 금(-50.8%) 등 내구소비재(-0.7%)는 소폭 하락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4월 이후 물류 차질 요인이 있지만, 가격 상승 영향에 상품 수입이 늘어나 4, 5월 수입 수출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물류 차질 속 얼마나 물량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원유 통관기준 도입 단가는 4월 들어 전월 대비 45%가량 크게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공연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BTS 대형 K팝 공연 영향" 여행수지, 136개월 만에 흑자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18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1억4000만달러)가 봄철 방한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BTS의 대형 K팝 공연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급증하며 2014년 11월(5000만달러) 이후 136개월 만에 흑자를 나타냈다. 김 국장은 "3월 입국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겼고, 1~3월 꾸준히 늘고 있는 걸 봤을 때 단발적인 여행수지 호조세인 것 같지는 않으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13억3000만달러)는 연구개발(R&D)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대가 지급이 전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35억8000만달러)는 흑자 규모가 전월(24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배당소득수지(27억달러)가 직접·증권투자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을 키운 영향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369억9000만달러 늘며 전월(228억달러 증가) 대비 증가 폭을 크게 키웠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8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7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4000만달러 줄었다. 중동지역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차익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주식(-293억3000만달러)에서 역대 최대 순매도가 나타난 영향이다. 파생금융상품은 56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5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8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중동 영향, 4월 본격화…반도체 수출 호조 대비 두드러지진 않아 4월엔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자금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통관 기준 4월 무역수지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상수지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중동 전쟁 영향은 4월 본격화하겠지만 수입과 수출에 모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반도체 수출 호조 대비 두드러지지는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3월엔 에너지류 수입 시차 등에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크게 없었지만, 4월에는 상품 수입과 수출 모두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의 전체적인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 핵심 원자재 수급 등에 중동 전쟁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선 "반도체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자본재 수입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이 추이가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엔 중동 전쟁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국장은 "중동 전쟁 전개 양상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연간 경상수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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