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xpo 2026] 동남아부터 아시아-유럽 포럼까지…마카오에서 '아시아 연결 허브'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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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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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엑스포 2025에서 아시아-라틴 테크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했다.
비욘드 엑스포(BEYOND Expo) 2026이 전시회 구조를 '다지역 연결형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 주최 측과 공개된 파트너 자료에 따르면 2026년 행사는 하나의 전시장을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 중동,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 시장이 만나는 교차 지점으로 설계하고, 복수의 지역별 기술 포럼과 콘퍼런스를 동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리아 테크 포럼(Korea Tech Forum), 재팬 테크 포럼(Japan Tech Forum), 아시아-라틴 테크 포럼(Asia-Latam Tech Forum),아시아-유럽 테크 포럼(Asia-Europe Tech Forum), 중동 테크 포럼(Middle East Tech Forum), 오리진 동남아 콘퍼럼스(ORIGIN South East Asia Conference) 등이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편은 비욘드 엑스포가 기존의 지역 내수형 박람회에서 벗어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역할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일 국가나 산업을 소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지역의 기업·자본·미디어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동남아 파빌리온의 신설이다. 비욘드 엑스포는 테크노드(TechNode)의 글로벌 영문 매체 티엔글로벌(TNGlobal)과 협력해 동남아 스타트업 전용 전시 구역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해당 구역에 선정된 기업에는 전시 키오스크가 제공되며, 투자자, 대기업, 글로벌 미디어와 접점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동남아 스타트업이 아시아 전반의 산업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은 전자상거래, 핀테크, 물류, 스마트 제조, 디지털 서비스, 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 자본과 공급망, 글로벌 미디어가 동시에 집결하는 대형 플랫폼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비욘드 엑스포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마카오를 일종의 '접속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별 포럼 구성도 기능 중심으로 재편된다. 아시아-라틴 테크 포럼은 아시아와 중남미 간 기술 및 시장 연결을, 아시아-유럽 테크 포럼은 산업 협력과 사업 확장을, 중동 테크 포럼은 자본 연계와 신시장 진출을 각각 목표로 한다. 코리아 테크 포럼과 재팬 테크 포럼은 동북아 기술 협력에 초점을 맞추며, 오리진 동남아 콘퍼런스는 동남아 창업 생태계 연결을 담당한다. 주최 측은 이들 프로그램이 단순한 국가별 소개 세션이 아니라, 실제 협력과 투자 기회를 촉진하는 실무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비욘드 엑스포는 중국 내 기업 유치를 위한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행사 측은 2026년 상하이 기업의 해외 전시 지원 사업과 장쑤성 상반기 중점 전시 목록 등에 포함됐다고 밝히며, 중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당 행사가 단순 관람형 이벤트를 넘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창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 개최지인 마카오는 중국 본토와 홍콩, 동남아, 글로벌 관광·컨벤션 네트워크가 교차하는 지리적 특성을 갖는다. 주최 측은 이 같은 입지를 활용해 특정 국가 중심이 아닌 다지역 네트워크의 중간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기술 전시회가 점차 시장 간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비욘드 엑스포 2026 변화가 전시 산업 전반 경쟁 구도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참가 기업 수나 전시 규모가 주요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얼마나 다양한 시장과 자본, 파트너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전시회 참가가 글로벌 진출의 주요 경로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내부에서도 다양한 성장 시장과 투자 자본, 공급망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비욘드 엑스포는 이러한 흐름을 한 공간에 집약함으로써, 기업들이 복수 지역과 동시에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비욘드 엑스포 2026은 기술 전시를 넘어 지역 간 연결 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개편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기술·산업 협력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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