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낸드 괜히 팔았네!" 인텔 '韓 매각 배아파'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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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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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텔이 중국 다롄(Dalian)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SK하이닉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당시 거래 규모는 약 9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조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인텔은 수익성이 낮은 낸드 사업에서 발을 빼고 파운드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지만, SK하이닉스는 인수 가격과 낸드 업황, 중국 공장 리스크 등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뒤 '솔리다임(Solidig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순손실 규모만 8조원에 달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며 장비 반입까지 막히자 인텔에 사기당했다는 인식까지 확산됐었습니다. 중국 다롄시에 인텔 낸드사업부의 생산시설(다롄 팹)이 있는데 이곳으로의 최신 반도체 장비 반입이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뒤집혔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초고용량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폭발하자, 솔리다임이 보유한 고부가가치 기술(QLC 기반 eSSD)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2022년 4조6957억5200만원 매출에서 2024년 8조8488억2400만원으로 2년 동안 88.4%의 매출이 증가하며 순이익 8307억원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오랜 적자터널을 빠져나와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한 솔리다임을 바라보는 인텔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부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 입장에선,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이 될 수 있었던 알짜 자산을 제 손으로 넘겨준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시 기준으로 보면 인텔의 선택은 충분히 합리적이었습니다. 낸드 사업은 적자를 내고 있었고, 중국 리스크 역시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SK하이닉스는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한 끝에 AI 시대의 중요한 퍼즐 하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솔리다임을 둘러싼 구름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닙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5년 8월 29일 연방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건별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10월 바이든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에 예외 사항으로 허용했던 수출 허가 예외 조치를 철회하기로 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규제로 양사가 장비 도입 지연뿐 아니라 첨단 공정 전환과 기술 업그레이드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를 취소하는 대신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1년간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허가받았습니다. 기업들이 매년 필요한 반도체 장비와 부품 물량을 사전에 신청하면 미국 정부가 심사를 거쳐 일괄적으로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구조적 제약은 계속됩니다. 다만 최근 업계에서 들려오는 정황을 종합해 보면 SK하이닉스가 다롄 팹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비 협력사들이 다롄 팹에 들렀다고도 합니다. 만약 투자가 이뤄진다면 대대적인 증설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의 전환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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