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에 엇갈린 월가 진단…건전한 조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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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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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락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 일부는 과열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진정되는 과정으로 해석하며 매수 기회로 평가한 반면, 일부는 반도체 업종의 경기순환적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일 한국 코스피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10%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AMD, 인텔 등이 6% 안팎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간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 가까이 폭락했다. ◇ 반도체는 경기순환 산업…추가 하락 경계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샌들러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최근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팔랐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를 구조적 성장산업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며 수주 내 주가가 다시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지 못할 경우 저가매수세가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식이 경기순환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반도체는 구조적 성장주가 아닌데 모두가 마치 구조적 성장주인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짐 폴슨 전 류트홀트그룹 수석전략가도 기술주가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주와 나머지 시장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그간 주식 시장에서는 과열 경고 신호가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투자 분석가는 최근 반도체 업종이 매도세가 발생하기에 완벽한 폭풍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한 데다 그간 반도체 업종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켄웰 분석가는 시장의 주도주 교체가 진행되면서 기술주가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리서치 대표는 반도체업종이 현재 격렬한 차익 실현 매도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이번 문제는 포모(FOMO)에 사로잡힌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또다시 저가 매수자로 등장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최근 한달 간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이 급증했고, 동시에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인 73%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저가매수 기회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이번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앤드루 슬리먼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조정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일부 해소되는 과정이라며 과열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슬리먼 매니저는 "시장에 (이번 조정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낙관론이 생겨 결국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주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기술주와 반도체주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실적 전망이 견조한 만큼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기술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이번 급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그는 아시아 반도체 업계와 AI 수요에 대한 점검 결과 수요 둔화 조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I 수혜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마졸라 찰스슈왑 거래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번 하락이 단순 조정인지 아니면 더 큰 주식시장 붕괴의 시작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승세가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확산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와 메모리 반도체가 이끌었던 강한 강세장 이후 리셋 과정일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이 거시경제 충격에 따른 전면적인 위험회피라기보다 장기간 상승한 주도주에 대한 검증 과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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