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WTI 최고치·브렌트 하락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본문
트럼프 “해협 개방 안 하면 파괴”…공급 차질 우려 확대
[이미지=ChatGPT]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제시하면서 2022년 이후 최고치로 마감한 반면 브렌트유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WTI는 전장보다 0.54달러(0.5%) 오른 배럴당 11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5달러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고점 대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0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09.27달러로 마감했다.
통상 WTI는 브렌트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그러나 최근 단기 인도 물량의 가격이 더 높아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두 유종의 가격은 역전됐다.
WTI는 4일 연속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3월에 근월물이 5월 인도분이었을 당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한 바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시장이 단기적 해결보다는 장기적인 공급 차질 시나리오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WTI가 상승했다"며 "기간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되면서 정유업체들이 즉시 확보 가능한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등 단기 시장의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WTI 근월물은 2일 연속 차월물 대비 사상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공급은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일부 원유 등급에 대해 배럴당 약 150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선물 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늘 밤 전체 문명이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기준 오후 8시(이란 오전 3시30분)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걸프 지역 내 미국 동맹국을 상대로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이 사우디 산업시설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무산될 위험에 처한 상태다.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란 전역에서는 철도·도로 교량, 공항, 석유화학 공장 등이 공격을 받았고 송전선도 파괴됐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에서도 폭발이 보고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시설을 파괴하거나 점령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중동 전쟁이 종료 시점과 관계없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 전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제를 둔화시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걸프 산유국의 수출 차질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로이터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출이 가능한 이란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막대한 이익을 얻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수장들은 다음 주 13일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호르무즈 해협 상업 선박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엔 대사는 "책임 있는 국가들이 해당 수로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SEG와 클리퍼(Kpler) 선적 데이터에 따르면, 3월30일 시작 주간 사우디 홍해 얀부 항구의 원유 수출은 전주 대비 약 15% 감소해 하루 평균 약 390만배럴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