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하면 신뢰 잃을 것”…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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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목표치와 멀어지는 물가 경고켸빈 워시 향해 “금리 인하는 정책적 실수이자 신뢰 훼손”“실적 기반 주가 반등은 타당하나 위험 대비 필요”
CNBC와 인터뷰 중인 레이 달리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완전히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명된 케빈 워시를 향해 성급한 금리 인하가 초래할 파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달리오는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거시경제적 위기를 분석하며 “우리는 확실히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발표되는 각종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연준이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치와 비교했을 때 그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음을 시사한 달리오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특히 달리오는 케빈 워시 후보자가 취임 이후 시장의 기대나 정치적 배경에 따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워시 후보자가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개인의 명예는 물론 연준이라는 기관의 공신력까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확실히, 지금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만약 금리를 내린다면 당신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고, 연준도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지금은 그렇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연준이 지표에 근거하지 않고 무리한 정책 전환을 시도할 경우 시장의 통제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달리오는 시각을 넓혀 글로벌 경제 전반의 흐름을 보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의 통화정책을 보더라도 금리 인하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나 고금리 유지 현상이 공통으로 관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당신의 기준이 무엇이든 간에, 오늘의 정보를 기준으로 한다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가용한 모든 경제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긴축 완화는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 전반의 흐름과 관련해서 달리오는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주식 시장이 보여주는 회복력에 대해 다소 이색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의 상승세에 대해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해 주식 시장의 반등은 타당하다”며 거시 경제의 불안함과는 별개로 개별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투자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시기에 자산을 방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운용 전략으로 ‘금’의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달리오는 분산 투자 차원에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5∼15%를 금에 배분할 것”을 주문하며, 화폐 가치의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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