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쿡·보잉 CEO까지 동행…트럼프, 중국서 실리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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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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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중 일정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동행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제적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방중에서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구매 약속 ▲희토류 및 공급망 협상 ▲전쟁 이후 미국 경제 부담 완화 ▲중국 시장 접근 확대를 원하는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경제·안보 패키지 협상'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13~15일 방중 일정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이 동행한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블랙록, 시티그룹 CEO와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도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다. 보잉, 최대 수혜 기대…"미·중 관계에 달려" 보잉은 이번 방중의 최대 수혜 후보로 꼽힌다. 보잉은 중국과 대규모 항공기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오트버그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중국이 조만간 "대규모" 항공기 주문에 나설 수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500대 규모의 보잉 737 맥스 주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보잉 입장에서는 사실상 10년 가까이 이어진 중국 내 대형 수주 공백을 끝내는 상징적 계약이 될 전망이다. 보잉과 중국 간 신규 계약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오트버그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새 계약은 미·중 관계에 100% 달려 있다"고 밝히며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 추락 사고 이후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발이 묶였다. 중국은 당시 세계 최초로 737 맥스 운항을 중단한 국가였다. 이후 운항 제한이 해제됐지만 대형 신규 주문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중국 항공사들은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남방항공은 최근 137대의 에어버스 A320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계약 규모는 214억달러에 달한다. 보잉 외에도 테슬라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도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중국 태양광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중국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동시에 폭스콘 등 주요 협력사가 밀집한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방중 명단에 포함된다면 영광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제외됐다. 그는 당시 "초대된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엄청난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규제가 지속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영구적으로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와 충돌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CNBC는 제너럴모터스(GM), 월트디즈니, 알파벳 역시 중국과 이해관계가 깊지만 이번 백악관 대표단 명단에서는 빠졌다고 전했다. 무역위원회 논의 부상…관세전쟁 대안 될까 미·중 간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립 논의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경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통화에서 무역위원회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위원회는 농산물·소비재·항공기 등 국가안보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품목 중심으로 양국 교역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반복적인 관세전쟁과 공급망 충돌을 관리하기 위한 상설 협의체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대중 관세에 제동을 걸면서 고율 관세 대신 새로운 협상 채널이 필요해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의제와 관련해 "에너지와 아름다운 나라 이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30일 김해공항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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