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0억 이용자에 'AI 비서' 푼다…저커버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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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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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뮤즈 스파크' 기반 AI비서 사내 시범운영 중건강·금융 정보까지 공유 가능…AI 불신이 걸림돌AI에 천문학적 투자 저커버그, 성과 거둘지 주목시가총액 1700억달러 증발 등 시장은 회의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메타가 사용자를 대신해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비서 개발에 착수했다. 자체 새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기반으로 30억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했던 ‘AI 중심’ 전략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AI 관련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메타가 자사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핵심 제품은 뮤즈 스파크가 구동하는 정교한 디지털 비서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AI 비서는 현재 일부 직원이 사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한 관계자는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봇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오픈클로’와 유사한 제품이 목표”라고 전했다. 메타는 AI 비서에 사용자가 원할 경우 건강·금융 등 매우 ‘민감한’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데이터 민감성을 감안할 때 이용자가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AI 비서에게 정보를 제공하기엔) 신뢰의 격차가 그랜드캐니언만큼 넓다”고 우려했다. 저커버그 CEO는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비전을 앞세워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쏟아붓고 있다. 이달 안에 전체 직원의 10% 감축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메타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전망치를 100억달러 늘려 최대 1450억달러(약 212조원)로 상향했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시가총액은 한 주 동안 1700억달러(약 24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과도한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저커버그 CEO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클로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다루기 어렵다”며 “사용자가 별다른 설정 없이 곧바로 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버전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중에 에이전트 도구가 여럿 있지만 어머니께 드리고 싶을 만큼 쉬운 것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픈클로는 사용자가 봇에 개인정보 접근을 허용한 뒤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보안·프라이버시 문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메타의 안전·정렬 부문 디렉터인 서머 유가 지난 2월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클로가 내 받은편지함을 마구 삭제하기 시작했다”고 적은 일화가 단적인 사례다. 메타는 개인용 AI 비서 외에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실적인 AI 기반 3차원(3D) 캐릭터도 개발하고 있으며, 첫 사례로 저커버그 CEO 본인의 디지털 분신을 직접 학습·검증 중이다. 저커버그는 자영업자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도록 돕는 비즈니스용 에이전트 개발 의지도 밝혔으며, 쇼핑에 능숙한 AI 투자도 강조했다. AI 비서에서 전자상거래가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AI 관련 막대한 투자에도 글로벌 확장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설립된 AI 에이전트 기업 마누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이 거래를 무효화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메타는 장기적으로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베팅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주 로봇용 AI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 인수를 발표했다. 방성훈 ([email protected])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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