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대사관 인근 폭격... '신변 불안' 불참 전망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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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최대 국가 행사인 전승절을 앞두고 모스크바 상공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 인근지역을 공격하면서,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5일 NK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4일 모스크바 시내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격 지점은 북한 대사관을 포함한 외국 공관 밀집 지역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으로, 단순한 군사 시설이 아닌 외교 거점 인근까지 타격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우발적 공격이 아닌 ‘의도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치 전문가인 표도르 테르티츠키 교수는 북한이 이미 러시아 측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접 개입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 역시 잠재적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쿠르스크 접경 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쟁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시나리오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당초 그는 5월 9일 러시아의 81주년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죠.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암살 및 쿠데타 위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 특유의 신중한 안전 중심 행보까지 고려하면 약 9600km 넘는 장거리 이동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리적인 시간 제약도 존재합니다. 김 위원장은 통상 보안상의 이유로 항공기 대신 장갑열차를 이용하는데, 북한에서 모스크바까지 이동하는 데는 약 8일이 소요됩니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 5월 1일에는 출발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관련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올해 전승절 열병식에서 전차 등 주요 기갑 장비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가능성을 의식한 조치로, 해당 장비가 빠지는 것은 2008년 이후 약 20년 만입니다.
다만 정상회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모스크바 대신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드론의 작전 반경 밖으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오는 8~9일 일시 휴전을 제안하며 강경 대응을 경고한 배경에도 이러한 외교 일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군사적 ‘비대칭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이번 드론 공격은 단순한 전술적 타격을 넘어, 북러 관계와 정상외교 일정까지 흔드는 전략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승절이라는 상징적 무대를 앞두고, 전장의 긴장이 외교 무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소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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