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 승객에 귀국보장 보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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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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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미레이트항공이 두바이로 향하거나 두바이를 경유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자체 보험 상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지역 여행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전쟁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선 항공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분쟁 재발로 해외에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보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필요할 경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서라도 승객을 귀국시키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중동 분쟁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여러 국가가 여전히 걸프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 또는 비행 제한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에 오가거나 경유하는 여행객들은 일반 여행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에미리트는 보험사들과 협력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항공사가 직접 귀국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클라크 사장은 여행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해외 체류 중 귀국 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미리트를 이용하든 아니든 반드시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험 상품의 핵심 목적이 여행객 불안을 줄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 장기화에도 여객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재 에미리트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약 75% 수준이며, 일부 런던 노선은 좌석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승객은 하루 약 4만명으로 전쟁 이전의 약 10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라크 사장은 “사람들이 두바이를 경유해도 괜찮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에미리트는 분쟁 발발 직후 운항을 중단했지만 불과 4일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고, 곧바로 평시 운항 능력의 40% 수준까지 회복했다. 항공사의 재무 상황도 당초 우려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에미리트는 지난 회계연도 12개월 동안 63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클라크 사장은 운항 중단이 없었다면 이익 규모가 70억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지속될 경우 기존 수익 목표는 철회했지만 현 회계연도 손익분기점 달성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금흐름이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 급등 역시 항공업계의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클라크 사장은 이번 위기로 항공유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글로벌 석유 유통 시장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도 에미리트는 초대형 항공기인 A380 기단 운용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A380이 여전히 막대한 현금과 수익을 창출하는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전쟁 초기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했다. 클라크 사장은 분쟁이 시작됐을 당시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두바이로 복귀하려던 항공기 조종석에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각국 정부가 자국민 송환에 나선 가운데 에미리트는 하루 약 3000명을 영국으로 수송했다. 이후 두바이는 군이 관리하는 제한된 항로를 활용해 운항을 재개했다. 초기에는 항공기마다 비상 회항 가능성에 대비해 평소보다 5시간가량 많은 연료를 탑재했다. 일부 항공편은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고, 오만 상공에서 수 시간 대기하기도 했다. 공항이 공격받아 운항이 다시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클라크 사장은 그러나 안전 기준만큼은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바이가 지난해 12일간 이어진 전쟁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고 오랜 기간 안보 위협에 대응해온 경험이 있다며,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어떤 경우에도 운항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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