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대박나더니…“연봉 11억 드립니다” 넷플릭스가 모셔가는 ‘뜻밖의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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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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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024년 12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오징어게임2’의 ‘영희’의 대형 모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가 최대 11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을 내걸고 게임 분야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 단순히 게임 라인업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스튜디오 미디어 알고리즘 팀’에서 근무할 게임 부문 머신러닝 연구원 채용 공고를 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수 조건이다. 해당 직무의 연봉 범위는 최소 46만6000달러에서 최대 75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6억8000만 원에서 최대 11억 원에 달한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핵심 업무는 게임용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기술 연구·개발 및 최적화다. 이미지, 비디오, 3D 생성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게임 서비스에 적용하는 역할이다.
예컨대 게임 속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3D 배경과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고난도 AI 기능을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저사양 기기에서도 끊김 없이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공격적인 채용에 나선 것은 게임 사업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퍼즐, 캐주얼 게임 등 비교적 단순한 콘텐츠 중심이었지만, 이후 게임 개발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후 2021년 ‘옥센프리(OXENFREE)’로 알려진 게임 제작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2022년에는 게임 개발업체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를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오징어게임’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뿐 아니라 ‘풋볼 매니저’(FM), ‘문명’ 등 외부 인기 게임도 자사 플랫폼에 탑재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고품질 AI 모델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대형 게임 프로젝트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게임 제작비 상승은 업계 전반의 공통 과제다.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게임 개발 비용이 연평균 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사들은 치솟는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개발 총괄 닐 드럭만은 “AI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고 인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도 AI 기술 연구와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CPC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NC AI를 통해 게임 애셋 생성 모델인 ‘바르코 3D’를 운영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행보는 AI 기술력을 갖춘 ‘테크 기반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사양 AI 기능을 구현하려는 시도는 독자적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해지할까?” 넷플릭스 시대, 유료방송의 운명은?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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