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으로 천연고무가 9년만에 가장 비싸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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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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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반 합성고무 가격 오르자 대체제로 인기…올들어 20%↑내구성 더 강해 전기차용 수요도 고무 나무 EPA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천연고무 가격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기반 합성고무 가격이 함께 오르자 타이어와 장갑 제조업체들이 천연고무 사용을 늘리고 재고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1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천연고무 국제가격(QUICK-팩트셋 자료 기준, TSR20 선물 가격)은 지난 7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1킬로그램(㎏)당 2.22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도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태국 최대 고무 생산업체 스리트랑 아그로인더스트리(Sri Trang Agro-Industry)의 비라싯 신짜런꾼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구매자들은 1~2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지만 이를 3개월분으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주요 고객들이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고무 수요 증가는 합성고무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합성고무는 원유에서 파생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생산비도 함께 상승한다. 비라싯 CEO는 “천연고무는 타이어와 장갑 등 일부 제품에서 합성고무를 대체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천연고무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세계 최대 천연고무 생산국이다. 태국 아유디야은행 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2024년 전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의 34%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가 14%로 뒤를 이었고, 코트디부아르와 베트남은 각각 12%, 9%를 기록했다. 같은 해 세계 천연고무 총생산량은 1490만t이었다. 천연고무 가격 상승은 아시아 공급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리트랑 아그로인더스트리는 올해 판매량을 전년 140만t에서 16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천연고무 수요를 이끄는 핵심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2024년 세계 천연고무 수요의 약 45%를 차지한 최대 소비국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타이어 생산국이기도 하다. 미쉐린, 굿이어,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을 확대해온 데 이어 ZC러버와 링룽타이어 등 현지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빠르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천연고무 수요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는 고품질 천연고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 중앙은행의 차이왓 수차런숙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프리미엄 타이어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요가 더 고품질 소재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배터리팩 무게가 크고 가속 성능이 높아 일반 차량보다 타이어에 더 강한 내구성과 마모 저항성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등급 천연고무 배합 비중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은 향후 타이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일본 타이어 제조업체의 한 임원은 닛케이에 “결국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해야 할 수도 있다”며 중동 위기로 원재료 운송 비용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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