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AI 자금 땡긴다…알파벳·아마존, 해외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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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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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부채 조달, 달러 넘어 다통화로 확산알파벳, 첫 엔화채 수천억엔 규모 이달 결정발행 성공시 비달러화 채권 발행 확산 전망빅테크 올해 자본지출 1075조원…77% 늘어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알파벳과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해외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부채 조달 러시’가 달러화를 넘어 엔화·스위스프랑 등 다양한 통화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알파벳의 첫 엔화채 발행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성공적인 발행이 이뤄질 경우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잇따른 비(非)달러화 채권 발행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크레딧 시장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첫 엔화 표시 채권(엔화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고, 아마존도 첫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도 같은 날 알파벳의 엔화채 발행 추진 사실을 확인하며 수천억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을 전했다. 알파벳은 이번 거래의 주관사로 미즈호·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발행 규모와 만기는 미정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수천억엔 규모로 이달 중 발행 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벳의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조달 시장의 다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2.1배인 최대 1900억달러(약 2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7년에도 추가 확대가 예정돼 있다. 알파벳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0년 총 10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4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90억유로(약 15조7000억원) 규모의 유로화채와 85억캐나다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의 캐나다달러채를 발행했다. 아마존은 BNP파리바·도이체방크·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해 만기 3~25년의 스위스프랑 채권 6개 만기 구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조달 자금을 사업 투자 및 향후 자본지출 등 기업 목적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인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은 올해 합산 자본지출(CAPEX)이 7250억달러(약 1075조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100억달러)보다 77%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수년간 본업의 현금흐름으로 투자 재원을 충당해온 이들 기업이 이제는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B. 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조달해야 할 부채 규모가 이 정도로 크고 하이퍼스케일러처럼 신용도가 매우 우수하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엔화채 시장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개척했다. 버크셔는 2019년 4300억엔(약 4조500억원) 규모의 엔화채를 처음 발행한 이후 매년 엔화채를 발행하며 조달한 엔화로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종합상사 주식과 도쿄해상홀딩스 지분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엔화 조달 자체가 목적이 아닌 기업에겐 외국인 투자자 개척 등 추가 비용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닛케이가 인용한 한 사채 투자자는 “알파벳이 대형 엔화채 발행에 성공하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도 엔화채 발행을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AFP) 성주원 ([email protected])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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