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장중 토요타 제치고 日 시총 1위…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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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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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낸드 수요 급증2026회계연도 영업익 8배 전망… 삼성·SK도 실적 확대 키옥시아[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반도체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12일 도쿄증시에서 장중 한때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일본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본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혀온 토요타를 반도체 메모리 기업이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 주가는 12일 오전 도쿄증시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8%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4조 엔(약 418조원)대까지 불어나 토요타자동차를 웃돌았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흐름을 이어받은 데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키옥시아 주가를 밀어올리는 핵심 동력은 실적 개선 기대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 전망치인 퀵 컨센서스는 키옥시아의 2026회계연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약 7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될 경우 토요타가 제시한 영업이익 계획 3조 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키옥시아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엔에서 12만6000엔으로 대폭 올렸다. 하나야 다케루 SMBC닛코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례 없는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도 2028회계연도까지 실적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7만1880엔에서 11만5000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도쿄증시에서는 AI·반도체 관련주가 토요타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도 AI 투자에 대한 기대로 지난 1일 장중 한때 토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바 있다.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거액을 출자한 미국 오픈AI와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의 평가가치 상승이 이익의 원천이다. 반면 키옥시아의 이익은 낸드플래시 판매에서 나온다. 닛케이는 자동차 판매를 늘려 수익을 내는 토요타와 같은 제조업형 수익 구조라고 짚었다. AI 메모리 호황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닛케이는 시장 전망치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2026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배인 약 29조 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 이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이익 전망치인 약 27조 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같은 해 순이익이 약 21조 엔으로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낸드플래시 전업인 키옥시아, 그리고 키옥시아와 공동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샌디스크의 주가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반도체 기업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이다. D램에 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미국 메모리 대기업들의 실적 확대도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키옥시아가 장중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고 해도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에 육박하고, 삼성전자도 1조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 부사장은 지난 2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슈퍼사이클, 즉 수요 급증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중장기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업황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온 만큼, AI 수요에 따른 성장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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