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중동 혼란 초래' 강력 반발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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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초기, 이라크의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를 동원해 이란 본토를 침공하고 내부 반란을 유도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던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났다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유출과 주변국의 로비, 그리고 쿠르드 측의 불신이 겹치면서 워싱턴이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쟁 초기 수만 명의 무장 쿠르드 대원들이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중 지원 아래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진격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외신들은 이라크에 거점을 둔 이란계 반체제 쿠르드 단체 5곳이 지난 2월 22일 '이란 쿠르디스탄 정치세력 연합'을 결성하며, 이란 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이스라엘 군은 쿠르드 침투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이란 북서부의 군 기지, 미사일 시설, 경찰서 및 바시즈 민병대 거점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이 공격 계획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수년간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빈틈없는 계획'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와 워싱턴에 보고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군 정보부는 "허점투성이인 공상적 시나리오"라고 혹평하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밀어붙여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까지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작전은 실행 직전 여러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난 3월4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을 통해 "공세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기습의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역내 쿠르드 독립은 절대 불가"라며 강력히 로비했고, 걸프 국가들 역시 이란의 분열이 중동 전체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쿠르드 민병대의 불신도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무기 지원을 넘어 확실한 '정치적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시리아에서 미군을 도와 이슬람국가(IS)를 격퇴했지만, 결국 미국이 시리아 새 정부의 쿠르드 지역 장악을 방치했던 선례를 보며 미국과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침공 기회 역시 취소됐으며, 전체 계획은 현재 의제에서 제외됐습니다.
전쟁 한 달이 지난 현재, 네타냐후는 자신이 밀어붙였던 계획의 실패에 대해 실망했고, 트럼프는 "이미 방향을 바꾼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네타냐후와 트럼프의 관계도 악화했습니다.
지난 23일 J.D 밴스 미 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도 이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두 정상은 전쟁 초기 외쳤던 '정권 교체'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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