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도는 돼야지!" 튀르, F-35 못사는 이유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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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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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35.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은 이미 실전 배치를 마쳤지만, 의외로 구매를 원해도 거절당한 나라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NATO 동맹국인 튀르키예조차 퇴출당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이집트, 대만 등도 번번이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데도 왜 판매를 제한하는 걸까요.
지난 1일 심플 플라잉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F-35는 단순한 무기가 아닙니다. F-35는 미국의 최신 스텔스 기술과 센서 융합 기술, 전장 네트워크 체계가 집약된 최고의 전략 자산이죠. 미국은 이 전투기의 기술이 중국이나 러시아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술유출을 가장 우려하는 사례가 튀르키예입니다. 튀르키예는 원래 F-35 공동 개발국이었고 100대 도입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실제로 기체 생산이 진행됐고 조종사들도 미국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체계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은 S-400이 F-35의 스텔스 특성을 분석해 러시아에 정보를 넘길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2019년 튀르키예를 사업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이미 지불한 비용과 생산된 기체가 있었음에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중동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는 오랫동안 F-35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술 유출 우려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전략도 작용합니다. 미국 법은 중동 국가에 대한 첨단 무기 판매가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를 훼손하지 않는지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술 사용 여부도 중요한 기준입니다. 미국은 화웨이 5G 네트워크가 설치된 국가들의 경우 F-35 운용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습니다. 실제로 영국도 한때 화웨이 장비 사용 문제로 미국의 압박을 받았고, 결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만은 수십 년 동안 F-35 구매를 원했지만 미국은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과 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신형 F-16V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태국 역시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인도네시아도 F-35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높은 비용과 대기 물량,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반면 한국과 일본, 호주는 F-35를 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이 이들 국가를 첨단 군사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안보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F-35A를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 도입도 진행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이 돈보다 안보를 우선한다는 사실입니다. F-35 한 대 가격은 수천억 원에 달하고 수십 대만 판매해도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기술 보호와 전략적 이익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F-35는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전투기가 아닙니다. 미국이 신뢰하는 안보 파트너인지,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그리고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는지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라는 별명만큼이나, F-35의 수출 역시 철저한 정치·안보의 논리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소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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