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이 더 쓴다…외식업계 선입견 뒤집은 ‘나홀로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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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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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인 식사 예약 19% 급증1인당 평균 지출액 약 13만원일반 고객 평균보다 54% 높아“혼밥은 자기 돌봄의 새 문화” 이미지=챗GPT 지난해 서울의 한 국숫집은 혼자 찾아온 손님에게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며 2인분 주문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부 식당들도 단체 손님을 우선하기 위해 혼밥 손님을 거부해 비판받았고, 영국 리버풀의 일부 식당 역시 바쁜 시간대에는 1인 손님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식당과 사회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외식 시장 흐름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혼자 식당을 찾는 ‘솔로 다이닝(solo dining)’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OpenTable)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혼밥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고객 평균보다 54% 높았다. 식당 입장에서도 혼밥 손님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손’으로 떠오른 셈이다. 오픈테이블은 “혼밥은 더 이상 어색한 행동이 아니라 독립성과 자기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문화”라고 분석했다. 특히 뉴욕과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는 출장객과 여행객을 중심으로 혼자 식사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식당들도 변화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뉴욕의 유명 식당 세르보스(Cervo’s)는 바 좌석 중심 구조와 개방형 주방을 통해 혼자 온 손님도 공간의 활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작은 접시 메뉴를 다양하게 제공해 1인 손님의 부담을 줄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의 라멘집과 스시집이 대표적이다. 1인 좌석 문화가 발달해 혼밥이 일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콩 역시 효율 중심 문화 덕분에 혼자 온 손님을 자연스럽게 빈자리에 배치한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고기구이·전골 같은 공유형 식문화 영향으로 일부 식당에서 혼밥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혼자 식사하는 경험 자체를 ‘자기 돌봄(Self-care)’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에 외식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음식·여행 작가 글로리아 청은 “혼자 먹으면 대화나 눈치 없이 음식의 맛과 질감, 주방의 리듬에 집중할 수 있다”며 “혼밥은 젓가락으로 하는 명상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밥 초보자들에게 “바 좌석이 있는 식당을 고르고, 붐비는 시간을 피하며, 휴대폰 대신 책이나 작은 노트를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혼자 먹는다고 해서 반사회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셰프와 대화하고 주변을 관찰하다 보면 혼밥만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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