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Q 매출 29.5조 '신기록'…美관세에 영업익 26.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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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3%↑, '1분기 최대'…판매 77.9만대 '1분기 최다' 1분기 美관세 영향 7500억 원…"고수익 차종으로 대응 강화"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전경(기아 제공) 2021.1.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박기범 기자 = 기아(000270)가 1분기 29조 501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 2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역대 최다 1분기 글로벌 판매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관세 비용이 7550억 원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 5019억 원 △영업이익 2조 205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302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 당기순이익은 23.5%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다"며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중동 外 전지역 판매 성장, 점유율 4% 돌파…친환경차 판매 33% 급증·비중 29%
기아는 지난 1분기 국내 14만 1513대, 해외 63만 82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 9741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EV5·PV5 등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현지 공급 차질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타 지역으로 판매를 전환하고, 신형 텔루라이드 및 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 서유럽 내 EV2·EV3·EV4·EV5·PV5 등 전기차 중심 판매 추진 등으로 해외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소매 판매의 경우 지난 1분기 글로벌 산업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아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을 이뤄내며 현지 판매를 3.7% 늘렸다. 이 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소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상회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 2000대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HEV)가 같은 기간 32.1% 증가한 13만 8000대(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전기차(EV)는 54.1% 늘어난 8만 6000대가 판매됐다.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23.1%)보다 6.6%p 상승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p 상승) △미국 23.0%(4.6%p 상승) △서유럽 52.4%(8.5%p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5.1.14 ⓒ 뉴스1
기말 고환율에 판매보증 충당부채 증가…"고수익 차종으로 믹스개선, 비용 절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이 1분기에만 7550억 원 증가했다. 또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1분기 말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판매단가(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오른 80.3%를 기록했다. 다만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원가율은 77.8%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율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p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은 EV4·EV5·PV5 판매 확대 및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의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관세, 보조금, 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EV2·EV3·EV4·EV5로 이어지는 볼륨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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