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김천지역 새마을금고 통폐합 완성…금융계가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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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천’과 ‘대신동’ 양대 금고체제로…과거 15개 안팎 소형 금고, 연쇄 자율 합병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새김천새마을금고 김상섭 이사장. 금고 제공
조태용 대신동새마을금고 이사장(왼쪽 세번째)과 임직원들이 임시총회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독자 제공
과거 각 동네와 골목 시장을 기반으로 자생해 왔던 김천 지역의 새마을금고가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리스크에 대응해 체질 개선을 단행, 마침내 '2대 거대 통합 금고 체제'로의 대전환을 완성했다.
한때 최고 15개 안팎에 달했던 독립 소형 금고들이 외환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점진적인 통폐합 과정을 거치며 덩치를 키운 결과다. 이로써 김천의 서민금융 지도는 시장과 원도심을 아우르며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하는 '새김천새마을금고'와 신도심을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대신동새마을금고'의 양대 금융 축으로 견고하게 재편됐다.
◆연쇄 합병으로 체질 개선
1980~90년대 초반만 해도 김천 지역에는 감호동, 남산동, 지좌동, 자산동, 평화동 등 각 행정동과 전통시장마다 개별 새마을금고가 독립적으로 운영되었다. 주민들의 쌈짓돈을 기반으로 밀착형 성장을 이어왔으나, 서민금융기관의 대형화 요구와 부실 리스크 방지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었다.
가장 먼저 대형화의 물꼬를 튼 곳은 '새김천새마을금고'다. 과거 김천중앙금고가 일찌감치 지좌·자산·금산동 금고 등을 순차적으로 흡수합병하며 원도심의 중심 금고로 성장했다. 이어 2010년 12월, 남산동금고가 감호동금고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새김천새마을금고'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김천시 최초의 대형 합병 사례였다.
합병의 고삐는 최근 2~3년 사이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2023년 12월 시내 중심가의 김천중앙금고와 김천동부금고가 신설 합병을 통해 '알찬새마을금고'로 재탄생했고, 마침내 지난 2월 새김천새마을금고가 알찬금고와 합병했다. 남산·감호·중앙·동부·지좌의 계보가 하나의 거대 싱크탱크로 묶인 셈이다.
또 다른 축인 '대신·평화' 라인 역시 올해 결단을 내렸다. 신음동 이마트 옆에 본점을 두고 혁신도시 등으로 세를 넓히던 '대신동새마을금고'와 역사 깊은 원도심의 '김천평화새마을금고'가 자율 합병을 전격 의결 (6월 19일 총회)하면서 서부 및 신음동 권역을 아우르는 대통합을 매듭지었다. 이로써 과거 난립했던 관내 소형 금고들은 최종 2개의 거대 간판으로 압축·정리됐다.
◆ 경북 5위 '초대형 거대 금융'
이번 대조정을 통해 확립된 두 금고는 각각 '규모'와 '내실'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바탕으로 지역 금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새김천새마을금고는 이번 최종 합병을 통해 총자산 규모를 약 3천600억 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는 경북도 내 116개 새마을금고 중 자산 기준 5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전국 1천250여 개 금고 중에서도 상위 17% 안팎에 진입했다. 과거 1천400억 원대 자산 규모에서 두 배 이상 덩치를 키우며 완벽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본점을 필두로 혁신, 부곡, 대곡, 자산, 금산 등 6개 거점에서 약 4만 1천5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거대 금융 공룡'으로 우뚝 섰다.
이에 맞서는 대신동새마을금고는 단독 기준 약 1천200억 원의 자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평화동금고와의 자율 합병 의결을 통해 향후 통합 자산은 크게 치솟을 전망이지만, 대신금고 고유의 재정 규모 자체만으로도 매우 단단한 체력을 자랑한다. 부실 채권 비율이 극히 낮고 유동성 확보 능력이 뛰어난 '강소 금고'로, 상호금융권 전반의 리스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알짜배기 내실 금고'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김천 지역 새마을금고의 연쇄 통폐합에 대해 단순한 조직 축소가 아닌, 상호금융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자구책'이자 진화라고 입을 모으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금융 환경의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서 대형화를 통해 부실 리스크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새김천새마을금고 김상섭 이사장은 "합병 이전을 계기로 더욱 단합해 고객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고, 김천을 대표하는 가장 거대하고 선도적인 금고로서 무거운 책임을 다하며, 지역 경제와 서민금융의 버팀목이 되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대신동새마을금고 조태용 이사장은 "대형화를 통해 확보한 시너지 효과와 더욱 단단해진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발생한 실익은 회원 복지 및 권익 향상, 환원사업 증대로 환원해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일등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희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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