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2주 뒤 총파업 앞둔 삼성전자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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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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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발 반도체 초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 내부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노조가 이달 21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곽우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곽 기자 파업이 2주도 안 남았네요.
지금 노사는 대화를 중단한 상태라고요?
[기자]
네, 현재 교섭은 완전히 중단된 상탭니다.
노사가 마지막으로 만난건 지난 3월 27일 인데, 지금 40일이 지났죠?
그동안 공식 협상은 물론 물밑 대화도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노조에서는 회사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파업 뿐이라고 하고, 회사는 노조 요구를 들어주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모양샙니다.
[앵커]
노조 요구안, 성과급을 올려달라는 거죠?
[기자]
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죠.
2위가 SK하이닉스인데, 하이닉스 노사가 지난해 앞으로 10년간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주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2025년분을 지급했는데,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선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달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노조가 반도체부문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주고, 상한선을 없애라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 "일하는 인력에게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 누가 미래를 책임지겠습니까?"]
[A 씨/삼성전자 노조원 : "성과가 있을 때 보상이 나누어져야 직원들도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또 경쟁사인 하이닉스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회사도 노조 요구를 어느정도 들어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해 영업이익의 13%까지 특별 성과급으로 주겠다.
이렇게 제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사간 근본적 이견이 있는데요.
노조는, 하이닉스처럼 앞으로 영업이익 일정비율을 무조건 지급한다는 약정을 해달라.
이렇게 말하고, 회사는 일단 올해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내년에 다시 협상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300조 원대에 이르고 있죠.
지금보다 앞으로 받을 성과급이 더 많기 때문에 노조는, 비율을 약속해라, 아니면 파업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대로 파업으로 가는 건가요?
어떻게든 노사가 대화를 해야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정말 파업에 들어가고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시장에서는 하루 1조 원이상 손실이 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는 대화나 협상 대신 여론전에 집중했는데, 보다 못한 정부가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관할인 경기 노동청장이 오늘 삼성전자 노조 대표단과 만납니다.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안팎에선 오늘 자리에서 노사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의견을 전달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노사갈등을 중재하는 기관인 노동위원회도 삼성전자 노사 대화를 재개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노동위는 사후 조정 절차 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후 조정 절차, 어떤 효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사후 조정은 삼성전자처럼 이미 조정이 중지된 사업장에 노동위원회가 다시 개입하는 절차입니다.
파업을 앞둔 사업장에서 사후조정을 통해 다시 협상할 여지를 만드는 거죠.
물론 사후조정 중에도 파업은 할 수 있는데, 통상 노사가 대화를 시작하면 파업을 미루는 게 관례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정부는 실질적인 교섭이 촉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도 만들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폰도 만드는 회사죠.
그런데 지금 노조의 움직임은 반도체 부문 직원 처우에 집중돼있고, 성과급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가전, IT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쪽 조합원들의 반발하기 시작했고, 불과 일주일 만에 천오백명이 넘는 조합원이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오히려 가전 스마트폰은 원가가 올라 실적이 떨어질 상황이죠.
가전 IT 부문이 주축인 소수 노동조합은 이번 투쟁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과반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반도체 부문 조합원이 80% 달하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는 모양샙니다.
[앵커]
분쟁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이번 일이 기업 성과 분배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대기업 노조들이 연이어 이익의 얼마를 성과급으로 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 노조에서 순이익의 30%를 지급하라고 회사에 요구했고, LG유플러스 노조도 지난해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계열사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20% 등을 요구하며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선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배당을 주거나 미래에 투자할 재원으로 잔치를 벌인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노사 갈등에 주주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이 사회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업의 실적을 어떻게 나눌지, 대주주와 소액주주,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다시 고민해야 할 때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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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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