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바란다] 새 대구시장은 시정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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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경기 회복 위한 시정 펼쳐주세요"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대구시장 당선자에게 경기 회복을 위한 시정을 펼쳐줄 것으로 희망했다.
대구 달성군에서 꽈배기 과자 매장을 운영하는 김숙희(67)씨는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재미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오는 손님이나 주변 상인들도 '요즘 힘들다'며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게 대구 경제를 살려줄 사람이 뽑혔으면 한다"며 "불법적인 일이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이 아닌 대구 발전을 위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려운 경기와 더불어 소상공인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요즘 들어 큰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매출도 떨어지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부과되는 세금과 전세, 가스비 등 기타 고정비용 부담까지 커져 더 힘든 것 같다"며 "세금 감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가 풀릴 때까지 전기세나 가스비와 같은 비용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기남(58)씨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처럼 시민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들이니 세금을 절감시켜 주거나 매장 운영을 위한 고정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정책 역시 보다 공정하고 실질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했다는 이씨는 "취약계층 중 특히 어르신들이 지원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이 봤다"며 "반면 건강하지만 일을 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취약계층으로 분류돼 지원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지원을 줄여 질병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email protected]
◆청년 "일자리·정주여건 두 마리 토끼 잡아주세요"
대구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윤현수(27)씨는 새 대구시정을 향해 "단순한 일자리 개수 늘리기가 아닌, 청년들이 안심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지역 기업에 재직 중인 윤씨는 청년 인구 유출의 핵심 원인으로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노동 환경'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대구에 남고 싶어도 열악한 임금 수준과 경직된 기업 문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짐을 싸는 친구들이 태반"이라며 "모빌리티, 로봇 등 대구가 육성 중인 첨단 신산업들이 실질적인 청년 고용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 친화적인 노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맞춤형 정주 여건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윤씨는 "신서혁신도시나 주요 외곽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은 여전히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확대와 동대구역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처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교통 및 환승 체계 개편이 도시 전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가 풍부한 문화생활"이라며 "대구에도 청년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다양한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복합 공간이 더 많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새로운 대구시는 거창한 장기 청사진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지 말고, 당장 내일 출근하는 청년들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펼쳐달라"며 "청년이 머물 수 없는 도시에 지역의 미래는 없다는 위기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
◆주부 "다른 도시처럼 육아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주세요"
3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서정연(34)씨는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이를 낳거나 양육하는 데 있어 지원하는 사업들이 적고, 이 마저도 줄어든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며 "이러한 지원정책 부족 때문에 둘째에 대한 생각이 막연해진다. 주변의 엄마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산후 도우미 지원사업'의 경우 나라에서 개인에게 지원금을 일부 주고, 시도별로 추가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예산 부족 문제로 작년 출생아까지만 지원금을 제공했고, 올해부터는 그 제도가 없어져 산모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커졌다. 경북에서는 본인부담금의 90%까지 환급해주고 있어 더욱 비교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구·군복지센터에서 영양제 등 작은 것들을 챙겨주는 것을 넘어서 두세 명의 아이를 대구에서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생률과 인구 수를 높이자고 하면서 이러한 필수적인 제도가 없어진 것을 보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닐지 고민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농가의 사업도 살리면서 육아하는 주부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의 경우도 사라져 아쉽다"며 "출생률이 반등하고 있다지만 지역에서의 혜택이 축소돼 아쉬울 따름이다. 세세한 지원사업에 대해 시 자체에서 방법을 강구해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 대구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축소된 대구사랑상품권 '대구로페이' 지원규모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을 내비쳤다.
서씨는 "장을 보거나 가계에 큰 도움을 주는 대구로페이가 올해 들어 발행 물량과 개인 당 발행 한도가 많이 축소된 것이 정말 아쉽다"며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혜택을 받으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차기 시장은 지역 소시민들의 경제 사정을 잘 헤아려 주는 인물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인 "TK신공항·AI로봇도시 앞세워 경제 재도약 기반 마련해야"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에게 "대구 경제가 다시 뛰려면 기업이 먼저 움직일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규제 개혁과 미래 산업 육성에 시정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추경호 당선인이 지역 경제 대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만큼 경제계의 기대도 크다"며 "시민 앞에서 약속한 공약들이 임기 동안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져 대구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대구는 섬유와 기계 자동차부품 등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산업 체질을 바꿔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지역 업체들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개혁과 행정 절차 간소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산업을 키우기 위한 핵심 현안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TK신공항 건설과 AI·로봇도시 육성은 대구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업 유치에 머물지 않고 산업 기반 조성 인재 양성 연구개발 역량 강화까지 함께 추진해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와 행정의 협력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대구상공회의소는 추 당선인의 경제 공약이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전달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경제 비전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가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머물며 시민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기자 [email protected]
◆학계 "미래 성장산업 육성 지속적인 정책 추진 필요"
신진교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산학연구원 원장)는 새 대구시장은 지역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대구는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수도권 집중으로 청년 인구 유출과 기업 경쟁력 약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역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시정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지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 교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이지만 자금과 인력,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창업과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신산업 육성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미래차와 로봇, 의료·헬스케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 유치에 그치지 말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까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산업계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청년들이 대구에서 공부하고 취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춤형 인재 양성 정책을 통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광·문화 산업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사업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중요하다"며 "대구가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email protected]
◆"공약보다 실행을"…지역 상인, '민생 회복' 주문
지역 상인들은 새로 선출된 대구시장과 구,군 단체장들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제 정책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침체된 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대구백화점 본점 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중요한 것은 공약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대백 부지가 동성로 활성화의 핵심인 만큼 당선자들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폐업 위기에 놓인 상인들이 업종 전환이나 재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성로에 남아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폐지하고 차들이 많이 다닐 수 있도록 해서 유동인구를 더 늘려야 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광특구 활성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관광특구 지정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예산과 인력, 콘텐츠 측면에서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었다"며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인력 배치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기현 서문시장연합회장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숙원사업 해결을 당부했다. 변 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대규모 주차장 확충"이라며 "주차 공간 부족은 고객 유입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당선자들이 공약한 주차환경 개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변 회장은 "재건축 문제는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지역 현안"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이 약속한 만큼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상인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산업계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과감한 정책 지원 필요"
4년간 대구시정을 운영하게 될 민선 9기 대구시장으로 추경호 후보가 당선되자 대구 산업계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1980년 조성 당시와 비교하면 물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염색 산업 이외에 새로운 활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1978년 제정된 대구시 제1123호 '비산염색 전용공업단지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현재 염색업종에만 공단 입주를 허용하고 있지만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제조·물류·첨단 업종의 입주를 허용해야 공단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입주 업체의 목소리에 박 이사장은 "산단의 군위 이전 문제는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고, 조례를 개정해 염색 이외의 업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밝혔다.
국내 안광학(안경·콘택트렌즈 등) 업계도 민선 9기를 향해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해외 마케팅 등 지원과 안광학 산업의 새로운 집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금호워터폴리스 내 K-아이웨어 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장용찬 팬텀옵티칼 대표는 "전국 안광학 업체 중 약 70%가 대구 북구에 밀집해 있다"며 "안광학 산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특히 금호워터폴리스 내 K-아이웨어 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AX(인공지능 대전환) 대전환을 맞아 지역 산업계의 수용 응답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빠르게 정책대안을 통해 대구경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된다"고 강조한 뒤 "AX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내 AI, ICT 기업 육성 및 근무 환경 개선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이 구역이 대구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선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문화계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 절실"
미술평론가이자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인 김태곤씨는 전임 시장의 공석이 장기간 이어졌던 까닭에 어느 때보다도 신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특히 전임 시장 시절 문화예술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밀려 홀대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문화정책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 선정된 이후 국제포럼 개최, 해외 음악 도시와의 교류, 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음악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왔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청년 문화생태계 활성화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상징할 문화 랜드마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유치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경북도청 후적지를 활용한 대규모 공연장, 미술관, 문화광장, 음악·예술 아카이브 조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지역사회의 주요 의제였던 만큼 서둘러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다른 광역시에 비해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문화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만큼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분관 유치와 국립 근대미술관 설립을 추진해 영남권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침체된 지역경제 등 대구가 직면한 현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면서 "신임 대구시장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비전과 실천력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태섭 기자 [email protected]
◆체육계 "공공정책으로서 스포츠의 중요성 인식 필요"
대구 체육계를 대표하는 박영기 대구광역시체육회장은 새로운 시장 취임을 맞아 시민 건강 증진과 지역 활성화,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공공정책으로서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먼저, 지방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방체육회는 민선 체육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체육회의 기본 운영비와 필수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체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생활체육 참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배드민턴, 탁구, 농구, 배구, 실내축구, 피클볼 등 다양한 종목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시설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해 주길 요청했다.
세 번째로, 기존 체육시설의 운영 방식 개선을 요청했다.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종목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전문적인 운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군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둘 것을 요청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은 학교, 경로당, 복지관, 공원, 체육시설 등을 찾아 시민들에게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체육 복지 전문가들인데, 이들이 업무에 비해 낮은 처우와 제한된 복지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어 적절한 보상과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체육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다. 시민들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의료비 부담은 줄어들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져 대구는 자연스럽게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신임 시장이 체육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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