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온다…스페이스X, 어떻게 사나요? [Q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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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스닥 상장…예상 기업가치 2500조원 ‘인류 역사상 최대’국내 개인투자자 공모 참여 어려워…상장 후 일반 매수 노려야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6월12일. 글로벌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D-데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을 예고한 날이죠. 예상 기업가치는 1조5000억 달러, 한화로 약 2200조원에 달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입니다. 세기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한국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과 꼭 알아야 할 위험 요소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6월12일 나스닥 상장을 예고했다. 사진은 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미니어처 모형 연출 모습 ⓒ 로이터·연합
Q. 스페이스X, 언제 어디에 상장하나?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거래 종목 코드는 'SPCX'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4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로드쇼)에 진행하며, 11일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당초 6월 말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Q. 이번 IPO 규모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데 정말인가?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상장에 성공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1조8000억 달러, 약 2500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웠던 역대 최대 상장 기록(공모 조달 금액 256억 달러, 기업가치 1조7000억 달러)을 단숨에 뛰어넘는 규모죠.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 상위권에 단숨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증시 시총 상위권에는 엔비디아(5조1800억 달러)·알파벳(4조7100억 달러)·애플(4조5900억 달러)·마이크로소프트(3조1700억 달러)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상장 규모를 고려할 때 나스닥100 지수 편입도 무난히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Q. 한국 개인투자자도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있나?
국내 개인투자자의 직접적인 공모 청약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려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청약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상장 일정이 당겨지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1일 공개된 스페이스X의 투자설명서에도 한국 자본시장법상 해당 주식은 사모 방식으로만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상당 규모의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기관투자자나 사모펀드에만 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공모 청약이 어렵다면 상장 후 일반 매수는 가능한가?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에는 일반 미국 주식을 거래하듯 국내 증권사 앱 등을 통해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Q. ETF나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방법은 없나?
개별 종목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가능합니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활용해 스페이스X 지분을 미리 확보한 펀드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국내 증시에도 미국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테마 ETF가 다수 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장 후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및 ETF를 통해서도 자연스러운 간접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1월22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트위터·테슬라 CEO ⓒ연합뉴스
Q. 투자 전 꼭 알아야 할 리스크는?
먼저 재무 구조 측면의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2% 증가했지만, 자회사 xAI 편입에 따른 영업손실로 인해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핵심 프로젝트인 스타십 프로그램에 이미 15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었으나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에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에게 집중된 지배구조도 주요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일반 투자자는 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가진 클래스A 주식을 받지만, 머스크를 비롯한 소수 내부자는 10배의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합니다. 머스크 단독으로 85.1%의 의결권을 확보하여 상장 후에도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가 테슬라, xAI, X(구 트위터) 등 다수의 기업을 동시에 경영하고 있어, 계열사 간 이해관계가 스페이스X의 경영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끝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세금 및 환율 변동 문제도 확인해야 합니다. 나스닥에서 주식을 직접 매수하여 수익이 발생할 경우, 연간 실현 수익 중 기본 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배당금 발생 시에는 15%의 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됩니다. 아울러 달러화로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매매 시점의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발생 가능성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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