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로열티·구독료 늘어…對美 서비스수지 적자 8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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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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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로고. /AFP 연합뉴스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지난해 미국에 대한 상품수지 흑자는 늘었지만 지식재산권 등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이 본사에 지불하는 상표권 이용료와 지식재산권 이용료 지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중국산 가전과 자동차 수입이 늘면서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커졌다. ◇반도체 수출 늘어난 美, 서비스 적자는 커져 19일 한국은행의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상품수지 흑자 폭은 1119억8000만달러로 전년 1092억2000만달러보다 늘었다. 한은은 “자동차 등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미국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개선됐지만 미국에 지불하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크게 악화해 1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對美) 서비스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인 163억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 비용 및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등 해외 서비스 이용료 지불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발표된 지난해 한국의 전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연구·개발 특허권, 휴대폰 앱 사용료, 넷플릭스·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 구독료 등이 늘면서 102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투자소득수지는 156억4000만달러 흑자로 2024년 176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투자소득수지란 한국 국민·기업이 해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배당·이자에서 외국인이 가져간 소득을 뺀 차액을 의미한다. 한은은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미국에 본사가 있는 일부 한국 법인이 본사에 거액의 배당을 집행하면서 투자소득수지 흑자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 /뉴스1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코리아가 지난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에 2500억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금으로 보냈다고 공시하는 등 한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에 대부분을 송금하는 기업에 대한 논란이 때때로 일었는데 이런 현상이 투자소득수지에 반영된 셈이다. 투자소득수지에 해외에서 받는 임금을 더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024년 181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0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중국산 가전·자동차 수입 늘며 적자 커져 중국과 일본은 서비스와 상품수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졌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철강제품, 화공품 등의 수출이 감소해 전체 상품 수출이 983억4000만달러에서 939억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와 가전 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중국산 상품 수입은 1276억5000만달러에서 1277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2024년 293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38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경상수지 적자도 234억5000만달러에서 253억2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타이창항의 국제 항만터미널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비야디의 수출용 전기차. /AFP 연합뉴스 일본은 석유 제품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수입이 더 증가해 상품수지 적자 폭이 2024년 101억2000만달러에서 11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44억달러에서 51억7000만달러로 커졌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 및 컴퓨터 제품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024년 270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80억5000만달러로 커졌다.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222억2000만달러 244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동남아시아 지역은 서비스수지가 2024년 3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18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한은은 “여행 수입, 관계 기업 간 기타 사업 서비스 수입 등이 늘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바뀌었다”고 했다. 동남아 지역에 대한 경상수지는 634억4000만달러에서 718억4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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