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분기 매출 3조 시대 열었다…우주·로봇 진출(종합)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본문
FC-BGA 수요에 생산능력 초과…시설투자 2배 확대장기계약·단가 인상 타고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 예고
삼성전기가 개발한 라이다(LiDAR)용 초소형 고전압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삼성전기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이끌었다. 연산 능력이 고도화된 AI 서버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확산으로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2091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퇴직급여비용 714억 원을 반영하고도 40% 급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3520억 원에 이른다.
AI·전장 수요 폭발에 전 사업부 외형 성장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 부문이 전사적 외형 성장을 쌍끌이했다. 1분기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 4085억 원,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7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5% 증가했다. 광학솔루션 부문 역시 고성능 카메라 모듈 양산을 통해 1조 756억원의 굳건한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전 사업부의 고른 호실적에 대해 경영진은 하이엔드 제품군의 견조한 수요 강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호 기획팀 부사장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352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다"며 "2분기 역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용 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이익 체력도 크게 개선됐다.
박규택 컴포넌트 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1분기 출하량은 AI 서버 등 산업용 수요 확대와 전장용의 굳건한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2분기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단위 억 원, %).(삼성전기 제공)/뉴스1
품귀 현상 빚는 하이엔드 부품…생산 라인 '풀가동'
에이전틱 AI 등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핵심 부품의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은 AI용 FC-BGA와 하이엔드 MLCC 부문에서 고객사의 주문량이 회사의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삼성전기는 밀려드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패키지 기판 라인 가동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판배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지원팀 부사장은 "FC-BGA 전체 수요가 당사의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는 풀 가동이 예상된다"며 "2027년 이후 차세대 제품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MLCC 부문 역시 네트워크 고속화에 발맞춰 100마이크로패럿 이상의 초고용량 제품과 125도 고온품 등 최선단 하이엔드 라인업 공급을 늘린다.
박규택 상무는 "AI 관련 응용처의 MLCC 수요 확대로 수급 긴장도가 높아져 빅테크 기업 등 다수 고객과 장기 계약을 협의 중"이라며 "전략적인 가격 대응으로 원가 부담을 극복하고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보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 제품군./뉴스1 원태성 기자
우주항공·로보택시 신시장 개척…설비 투자 2배 확대
삼성전기는 전통적인 모바일 등 IT 기기 수요 둔화에 맞서 우주항공,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폼팩터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공격적으로 넓힌다.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과 자율주행 고도화, 피지컬 AI 로봇 상용화가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이태곤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저궤도 위성 1기에는 전기차보다 많은 10만개 이상의 고신뢰성 MLCC가 탑재된다"며 "전장용 고사양 제품을 세계 유수 고객에게 공급 중이며 우주항공 시장을 조기 선점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중 광학솔루션 사업부 지원팀장은 "2분기 신규 로보택시용 카메라를,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신시장 선점과 기존 하이엔드 부품 증설을 위해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향후 3년 이상의 중장기 빅테크 공급 물량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규모 증설에 돌입한다.
이동우 기획팀 부사장은 "고사양 부품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증설 투자를 비롯해 실리콘 커패시터, 유리 기판 등 신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선제 투자도 단행한다"며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외형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진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2분기에는 AI, 전장 관련 수요 증가로 MLCC와 FC-BGA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장기 계약 확대와 판가 상승으로 큰 폭의 실적 확대가 예상되며, 대외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최대 실적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