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GA, WM·디지털 경쟁력 강화…"종합 금융플랫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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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업관리·현장형 WM 조직 강화…설계사 수보다 생산성과 유지율 공략 고액자산가·법인영업 확대 통한 자산관리 경쟁....고객DB·AI·WM 삼박자
에이플러스에셋 WM 관계자가 개인·법인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현장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이플러스에셋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국내 대표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와 에이플러스에셋이 디지털 시스템 기반의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 설계사 확대를 통한 외형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데이터 관리와 자산관리 역량, 영업 효율성을 고도화해 질적 성장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보험 시장은 대규모 설계사 조직과 고객 기반을 확보한 GA가 신계약 실적과 상품 흥행을 좌우하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A업계에서는 고액자산가 시장 확대와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WM)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WM은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세무·증여·상속·투자·법인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의미하며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상장 GA들은 AI 기반 영업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역량, 세무·상속·투자 컨설팅 등을 결합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향후 GA 경쟁력이 단순 판매량이 아닌 WM 역량과 디지털 인프라 수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보험 판매 수수료 규제 강화와 시장 포화, 계약 유지율 관리 중요성 확대 등으로 기존 대규모 리크루팅 중심 성장 전략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이른바 1200%룰은 GA업계 경쟁 구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당 제도는 보험설계사가 신계약 체결 후 1년간 받을 수 있는 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0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정착지원금과 현금성 시책 중심의 경쟁은 약화되고, 향후에는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고객의 자산관리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WM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정착지원금과 현금성 시책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GA들이 고객 DB와 디지털 영업 시스템,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 금융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대출·은퇴설계는 물론 세무·상속 컨설팅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장기 수익 기반 강화 흐름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단순 외형 확대보다 고객 유지율과 영업 생산성, 내부통제 역량 등 질적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현장 영업 조직 역시 변화하는 보험 상품 트렌드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WM 전문성과 컨설팅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는 AI·데이터 기반 영업관리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사용자경험(UX) 개선·준법 및 리스크 관리·데이터 기반 영업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영업지원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 보험 상품 판매를 넘어 대출·투자자문 서비스를 연계한 원스톱 금융 컨설팅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회사인 에인이 개발한 '장기상품비교추천서비스'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설계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신규 설계사의 초기 정착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단순 영업 인력 확대보다 전문 설계사 육성과 정착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며 WM형 조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WM센터는 전문가의 동행상담·설계사 1대1 코칭 등의 각종 자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법인의 경영자가 알아야 할 재무상황 및 향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법인영업시장에서 우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012억원으로 2025년 동기(2301억원) 대비 30.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2025년 동기(211억원)에 비해 23.2%가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225억원으로 2025년 동기(157억원) 대비 43.7%가 올랐다.
영업 인프라도 확장됐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올해 3월 법인보험대리점(GA) 드림라이프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흡수합병을 완료해 연결 종속회사가 4개로 늘었다. 소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2만651명에서 3월 말 기준 2만2258명으로 한 분기 만에 7.8% 증가했다. 전국 점포는 직영 24개, 사업가형 784개를 포함해 총 808개에 달한다.
코스피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은 보험 판매를 넘어 금융과 헬스케어, 실버케어를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구축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그룹의 모 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은 AI헬스케어·에이플러스라이프·에이플러스리얼티·에이플러스 모기지·파인랩·나노엔텍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에이플러스에셋은 금융시장 변동성과 보험업계 경쟁 심화에 대응해 법인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액자산가 중심의 복합 자산관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세무·증여·상속 컨설팅 등으로 고객 니즈가 다변화되는 흐름에 맞춰 단순 보험 판매 조직에서 종합 재무컨설팅 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2007년 9월 GA 업계 최초로 WM본부를 설립,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제시한 바 있으며 시장 내 WM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CFP 30여 명을 포함해 금융·세무·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업계 최대 규모의 WM 조직을 운영 중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과 전문가 역량을 결집해 VIP부터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종합자산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실적도 주목해볼만하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8%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 1866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115.1%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2.53%에서 올해 1분기 17.50%로 상승하며 경영 효율성이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실적은 WM 역량 강화와 영업 효율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 리크루팅보다 유지율…"AI·데이터·WM 통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설계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GA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짜는 "디지털 기반 운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WM 역량을 강화한 GA들이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 판매 조직보다 디지털 인프라와 고객 관리 체계를 갖춘 GA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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