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휴머노이드 직원 정서에 잘 융합돼야…회사·국가 발전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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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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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형 몸체의 로봇이 화단 앞에 멈춰 서더니 로봇팔을 들어 나무에 물을 뿌립니다. 한쪽편에선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스팟(SPOT)’이 사람들 사이를 피해 이동하며 건물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받아 층별 픽업존으로 배달하는 로봇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양재사옥에 도입한 로봇 3종,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보안용 ‘스팟’ 등입니다. 모두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생산한 로봇들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이 순찰…현대차 양재사옥이 ‘AI 로봇 테스트베드’ 된 까닭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투입한 건 단순한 전시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임직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용 공간 투입해 로봇 기술을 검증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늘(14일) 양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들에게 내놓기 전에 내부적으로도 확실하게 검증해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로봇도 가져와 다양하게 테스트해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직원들이 로봇을 보면서 회사가 가는 방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바로 피드백해주면 반영될 것”이라며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 로봇들은 단순 시연 수준을 넘어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계됐습니다. 보안용 로봇 '스팟'은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맥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듈을 장착했습니다. 건물 곳곳을 스스로 이동하며 순찰을 수행합니다. 화단 관리 로봇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식물과 화단을 구분하고 정확한 위치에 물을 분사하고 스스로 급수 설비로 이동해 물을 채웁니다. 배송 로봇은 얼굴인식 시스템과 연동돼 주문자를 식별하고 한꺼번에 최대 16잔의 음료를 배송합니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리노베이션 행사 참여해 발언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틀라스 시행착오 겪으며 나아가는 중…직원들 정서나 문화와 잘 융합돼야" 화제는 아틀라스로 옮겨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미국의 자동차 조립 라인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국내 현대차 노조에서 사람의 일자리를 뺏으려는 시도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정 회장은 “자동차만 해왔고 안 해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일하는 직원들의 정서나 문화가 잘 융합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해왔던 부분에 대해 시행착오를 빨리 하고 에러를 빨리 극복해서 더 좋은 것을 신속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의 전략에 대해서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고, 웨이모도 잘 하고 있는데 우리도 광주에 200대를 선행적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조금 늦더라도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둘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다 문제가 되면 고객 입장에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노사관계에 대해 묻자 “노사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오고 일을 해왔던 관계”라며 “회사 발전도 중요하고 주주도 중요하고 국가 발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로비. 현대차그룹 제공 ■“페이스 투 페이스 중요”…새로 바뀐 현대차 양재사옥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현대차그룹의 양재사옥은 약 1년 11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3만6000㎡ 규모로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양재사옥을 어떻게 가장 일하기 편하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건물에 눌리지 않고 본인이 사는 집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사람과 사람의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곽우진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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