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깐부회동은 ‘삼쏘’…젠슨 황 방한의 의미 [뉴스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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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방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유명한 삼겹살 식당들부터 젠슨 황이 만날 기업들의 주가까지 들썩였는데요.
이번 방한의 의미를 경제산업부 허효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저번 '깐부 회동' 이후로 7달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톱스타 행보를 방불케 했던 젠슨 황의 지난 방한, 아마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을 먹은 게 지난해 10월이었습니다.
삼성, 현대차 총수와 러브샷을 하며 AI 동맹을 굳게 다진 자리,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이 부각됐고 지금까지 '깐부회동'으로 불리며 꾸준히 회자되고 있죠.
젠슨 황 CEO는 한 시간 뒤쯤인 1시 반쯤에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나흘 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요.
제2의 깐부 회동은 홍대의 한 삼겹살집에서 재현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멤버는 좀 바뀌었는데 이번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납니다.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8일에는 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두산베어스 시구, 모 예능프로그램 녹화까지 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숨가뿐 일정입니다.
[앵커]
사실 오늘 방한 이전에 대만에서 이미 예고편이 있었죠.
젠슨 황이 이 자리에서 강조한 건 어떤 거였습니까?
[기자]
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AI 콘퍼런스 GTC가 끝난 뒤 젠슨 황은 아예 한국 기업만을 위한 별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젠슨 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모든 파트너들은 아주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엄청나게 바쁠 올 하반기와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지난 1일 : "저는 로보틱스가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로보틱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바로 로보틱스인데요.
이젠 단순한 챗봇 같은 AI 에이전트 수준을 넘어서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 같이 AI를 실재로 구현하는 '피지컬 AI'에서의 협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젠슨 황이 만날 기업 면면을 보면 단순히 반도체에 국한되진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젠슨 황과 회동하는 기업들은 앞서 열린 GTC 타이베이에도 자리했고, 이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SK는 엔비디아의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하고 있고요, AI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엔비디아와 밀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국내에 엔비디아 AI 센터를 세웠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고도화를 위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요.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추론 모델과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각각 피지컬 AI 모델과 AI 인프라 사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와 가상으로 쌍둥이 공장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 5G 특화망 등의 측면에서 양쪽의 협력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두산은 엔비디아 가속기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고, 또 엔비디아 인프라를 활용해서 산업 현장에 쓸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젠슨 황이 유독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젠슨 황의 큰 그림에 한국이 빠져서는 안되는 존재가 된 걸로 봐야할 것 같아요.
지난해만 해도 세계적으로 분 AI 열풍으로 GPU 확보 경쟁이 있었잖아요.
당시 젠슨 황이 발표한 GPU 26만 장 공급 소식이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젠슨 황이 GPU를 사줄 고객처와 이 GPU의 핵심인 HBM 생산처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때도 젠슨 황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GPU에 그치진 않았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지난해 10월 31일 : "첫째,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문성, 세 번째로 제조 역량이 필요합니다."]
젠슨 황은 게임 산업부터 시작해 GPU 산업을 거쳐 AI 팩토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팩토리를 구동하는 플랫폼을 표준화시켜서 각국 각기업에 공급하는 AI 인프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건데요.
자동차나 로봇, 공장을 AI로 작동하게 하려면 우선 제조 생산 데이터가 있어야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학습을 시킬 수 있겠죠.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가 이 부분에서 다양한 제조업과 자동화 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저번 깐부 회동 뒤에 시민들이랑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잖아요.
이번에도 이런 모습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식당이 홍대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서 식사가 끝나면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을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한 외신은 젠슨 황의 이런 행보가 "반도체 산업은 어렵지만 야시장은 쉽다"면서 대중들과 정서적인 친밀감을 높이는 세심하게 설계된 문화적 외교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내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젠슨 황의 동선을 추적해서 보여주는 사이트가 생겼을 정도거든요.
어제 오전 9시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가 이미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사이트에선 관련 주가 데이터도 보이는데요.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젠슨 황의 방한을 앞두고 6월 들어 방문 회사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은 반대로 매도 흐름을 보였죠.
젠슨 황 방한을 앞두고 오늘은 그동안 올랐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LG전자와 네이버, 두산 등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여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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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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