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 97.6만 개…고령층·소상공인 타격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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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만 2000개 하락…중기부 "내수진작 정책 영향"고령층 폐업·채무 부담은 계속…"은퇴자 창업 교육 필요"
29일 서울 종로구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2026.4.29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해 폐업 사업자 수가 97만 6000개를 기록하며 100만 폐업을 돌파했던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 소비축제 등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이 유효하게 작용했지만, 대다수 폐업은 여전히 소상공인 주요 업종에 몰려 있어 영세업자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2025년 폐업자 현황 실태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는 97만 6000개로 전년(100만 8000개)보다 3만 2000개 감소했다. 폐업률도 8.64%로 전년(9.04%)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중기부 "소비쿠폰·소비 축제 등 내수진작 정책 영향"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폐업자 및 폐업률 감소 배경에 대해 "폐업자 수 감소 원인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단정하기 쉽지 않지만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집행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1,2차 추경을 통해 소비쿠폰 10조 3000억 원 지역사랑 상품권 1조 원 등을 통해 적극재정을 실현했고 코리아 브랜드 페스티벌 등 소비 축제를 통한 내수 진작, 경영안정바우처 1조 6000억 원 정책자금 확대와 상환 부담 완화 등을 통한 경영 부담 완화 등 조치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폐업 수 및 폐업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이중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제조업·도매업·소매업·음식업·숙박업·서비스업)의 폐업은 75만 1000개에 달하며 폐업 충격이 여전히 소상공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폐업 사유는 '사업부진'이 5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부진에 따른 폐업 비중은 2023년 48.9%, 2024년 50.2%, 2025년 50.4%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업체 존속 기간별로는 3년 미만 단기 폐업 비중은 줄어든 반면 3~10년차 폐업 비중은 35.5%로 늘었다. 일정 기간 영업 기반을 갖춘 사업체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고령층 폐업 위험 상승세…"은퇴자 창업 교육 필요해"
연령별로는 지난해 60세 이상 폐업 비중이 24.4%로 2024년(22.7%), 2023년(22.3%)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 부채 규모는 △20대 이하(3567만 원) △30대(7295만 원) △40대(7673만 원) △50대(8424만 원) △60대 이상(9897만 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 규모는 8531만원 수준이었다.
최 실장은 "젊은 층들은 디지털 도구, 디지털 전환을 잘 활용하며 수익성이 괜찮은데, 60세 이상 고령층일수록 적응이 어려워 수익성도 떨어지고 부채가 많다는 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영업이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내수 충격을 더 크게 받으면서 폐업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일부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상별로 더 세분된 정책은 아직은 없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은퇴자 교육에서 자영업 창업에 대한 과정이 한 번 정도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 애로사항 1위는 '금전 부담'…위기징후 모니터링·희망리턴 패키지 운영
폐업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대출금 상환'(45.5%)이 꼽히며 금전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이후의 애로사항으로도 '가계 생계비 부족'(40.5%)이 꼽히며 가장 큰 고충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폐업 시 △희망리턴패키지(75.5%) △노란우산공제(18.2%) △지역신보 보증(11%) 순으로 정부 지원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 △폐업 비용 지원 (47.3%) △재창업·취업 지원(38.8%) △상환유예·이자감면(32.1%)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의 폐업에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영 위기를 조기 포착하고 상담 등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위기징후 모니터링'을 운영 중이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점포철거비·사업정리컨설팅·법률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책자금 상환 일정을 유지하고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채무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
최 실장은 향후 정책 운영 방향에 대해 "희망리턴 패키지 같은 사업이 대표적 프로그램인데 여전히 몰라서 이용 못해봤다는 응답이 많아 이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트업과 같이 소상공인도 원스톱 센터, 온라인 상담센터를 통해 조언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내년 희망리턴 패키지 프로그램도 증액을 요청해 놓아서 이러한 기능을 확대해 나가며 지자체와 협업하는 등 향후 정책 미세 조정에 큰 틀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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