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쏠림, 단호히 대처"…신현송 총재, 매파 메시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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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5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중동 진정되면 원화 강세 여지"…NDF 개선·원화 국제화 강조 "예외적으로 갈 길 명확" 금리인상 금통위 내부 공감대 강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5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한국은행]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5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이 자리를 빌어 한마디 명확하게 말씀드릴 게 있다"며 "환율은 유동성과 금융안정뿐 아니라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앙은행 책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의 '원화 약세 용인론'에 선을 그으며 환율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신 총재는 최근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고환율·고유가·고금리를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환율 약세를 용인한다는 뜻으로 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리밸런싱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나타난 측면도 있다"며 "환율은 유동성 영향도 받지만 결국 근본가치가 존재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가진 신뢰가 투자 형태로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화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중동 정세를 꼽았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위험 회피 성향과 시장 역학을 자극하면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 총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국내 현물 환율을 흔드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원화 국제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NDF 시장은 원화에 대한 접근 없이 차액만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여서 국내 시장보다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 이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한 강한 매파적 메시지도 이어졌다. [출처=한국은행] ◆"예외적으로 갈 길 명확했다"…금통위 내부 공감대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한 강한 매파적 메시지도 이어졌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은 보통 성장, 물가, 환율, 금융안정 등 여러 목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딜레마를 만든다"면서도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성장, 물가, 환율, 부동산 모두 갈 길이 비교적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금통위원들이 대체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지만 내부 이견이라고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언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전술적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소수의견은 같은 틀 안에서의 전략적 차이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연내 기준금리가 3%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결국 데이터를 계속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도체 사이클 상당 기간 지속" 신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반도체 경기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1분기 GDP 성장률은 3.6%였지만 GDI는 무려 12.3% 성장했다"며 "같은 양을 생산해도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의미이고 결국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라며 "반도체는 단기간 내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 기간 높은 가격과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장세 상향은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라기보다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중동 정세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신 총재는 "오늘 당장 종전이 되더라도 유전은 수돗물 틀고 닫듯 움직이는 게 아니다"라며 "생산 재개와 공급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정점은 대략 올해 하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석했다. [출처=EBN 신진주 기자] ◆"빚투는 수요곡선 왜곡…한미 금리차 축소시 원화 압력 완화" 신 총재는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관련해선 우려를 내비쳤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빚투는 정상적인 수요곡선을 바꿔놓을 수 있는 요소"라며 "빚을 내 투자하면 가격이 하락할 때 기계적으로 팔게 되고 반대매매와 자금 회수 과정에서 가격 하락을 더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 금리차와 미국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세계 금융 시스템이 달러 중심으로 움직이는 만큼 미국 금리는 한국에도 매우 중요한 변수"라면서 "향후 한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고 원화에 대한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며 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BIS 회의에 참석해 주요 중앙은행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단순히 외부에서 생기는 일을 받아들이는 참여자가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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