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넣었다간 후회할 수도” 경고도…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 ‘IPO 대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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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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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툴 제공=chatGPT 스페이스X에 이어 앤스로픽, 오픈AI까지.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금이 AI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AI 대장주 상장이 새로운 투자 기회인 동시에 과열 신호일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경계하고 있다. 스페이스X 이어 앤스로픽·오픈AI까지…AI IPO 전쟁 본격화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하는 곳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7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상장이 성사될 경우 역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어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10월 전후 상장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오픈AI 역시 8일(현지시간) 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3개 기업이 사실상 같은 시기에 증시 문을 두드리면서 월가는 사상 최대 규모의 AI 투자 시험대에 올라섰다. “AI의 미래에 투자”…기업가치만 수천조원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발사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성장성 때문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근 투자 라운드 기준 8520억달러(약 1160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9억명을 넘어섰고 유료 구독자도 5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3월 월 매출은 20억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더 높다.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9650억달러(약 1320조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이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 역시 스타링크 사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미래 가치가 수십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초기 투자자인 론 배런은 스페이스X 가치가 장기적으로 30조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와 우주 산업이라는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니다”…전문가들 경고 하지만 시장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주가 급등을 예상하지만,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후회할 투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키스 피츠제럴드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대형 IPO에 뛰어든 날을 후회하게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20~40% 급락할 수도 있다”고 단기 폭락 가능성도 언급했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도 스페이스X의 공격적인 자본 지출 구조를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은 매출의 21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보다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를 수 있다”며 “상장 직후 무조건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AI IPO 광풍, 한국 증시는? 시장의 관심은 이제 상장 자체보다 상장 이후 자금 흐름에 쏠리고 있다. 투자 열기는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은 최소 투자금이 1억5000만원 수준이었음에도 판매 시작 1분 만에 완판됐다. AI와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는 이날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의 대형 IPO 조기 편입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약 10거래일 만에 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편입이 이뤄질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더욱 쏠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AI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술주에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경우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대형 IPO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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