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나보다 낫네”…사료 대신 파인다이닝 누린다는 프랑스 애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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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 반려견전용 레스토랑평일 한끼당 1만원, 브런치 4만원주인·반려견 함께 미식 즐겨 인기
이미지=챗GPT
프랑스 미식의 수도로 불리는 리옹에 반려견만을 위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어 요리부터 블루베리 소스 팬케이크, 바나나 아이스크림까지 일반 레스토랑 못지않은 메뉴를 선보이며 ‘반려동물 미식 문화’의 새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다르면 최근 리옹에 문을 연 반려견 전용 레스토랑 ‘도그스트로노미(Dogstronomy)’는 개(dog)와 미식(gastronomy)을 합친 이름처럼 강아지들에게 “진짜 레스토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오르넬라 델 프라도 셰프는 “강아지 음식도 건조 사료만 있을 필요는 없다”며 “신선하고 다양하며 우아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식당 내부는 일반 식당과 비슷하지만 테이블 대신 강아지 키에 맞춘 스테인리스 식사대가 놓여 있다. 그 위에는 예쁜 그릇에 담긴 반려견용 요리가 제공된다. 대표 메뉴는 연어 요리와 블루베리 컵케이크, 닭고기 팬케이크 등이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생일 케이크다.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케이크는 고기 또는 생선 속재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땅콩버터·붉은 베리·스피룰리나 등을 활용한 아이싱이 올라간다. 스피룰리나는 청록색 조류의 일종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영양 보충제로 사용하는 슈퍼푸드다.
일요일 브런치 메뉴도 화려하다. 에그 베네딕트 스타일 요리에 그릭요거트와 닭육수 소스를 곁들이고, 메인으로는 블루베리 소스를 얹은 치킨 팬케이크가 나온다. 후식으로는 오트밀·치아시드·코코넛이 들어간 뮤즐리와 바나나 또는 정어리 맛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델 프라도 셰프는 “강아지들은 아이스크림을 핥으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한 번에 최대 세 마리만 예약받는다. 서로 모르는 개들이 음식을 빼앗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호자 단위로 시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0세인 델 프라도 셰프는 원래 자신의 반려견 ‘로키’를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주변 친구들이 주문을 요청하면서 사업으로 발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전거 배달로 반려견 도시락을 판매했지만 현재 임신 8개월이 되면서 오프라인 레스토랑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은 생일 케이크가 17~27유로, 브런치는 강아지 크기에 따라 16~26유로 수준이다. 평일 메뉴는 6~10유로 정도다.
현지 보호자들은 “반려견도 가족처럼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고객 중 한 명은 “반려견 베스파는 내 아이 같은 존재”라며 “아이스크림이나 에클레어 같은 특별한 간식을 함께 즐기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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