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는 생포됐는데...독일 탈출 호랑이는 왜 사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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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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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호랑이 잔도칸. (연합뉴스) 독일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경찰에 사살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탈출 맹수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생포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상황에 따라 대응 결과가 달라지는 배경에도 이목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탈출 동물 대응은 동물 종류뿐 아니라 공격성, 시민 위험도, 현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독일 호랑이는 사살...늑구는 생포 MDR방송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슈코이디츠 인근의 한 사설 맹수 사육시설에서 호랑이 ‘잔도칸(Sandokan)’이 70대 보조 조련사를 공격한 뒤 탈출했다. 현지 경찰은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호랑이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당시 호랑이는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직후였으며, 주거지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대비해 국내에서는 지난달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늑구는 약 9일간의 수색 끝에 마취총으로 생포됐으며, 이후 건강검진 과정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치료를 받았다. 탈출 맹수 대응, 현장 조건이 변수 늑구 생포 당시 현장 모습. (출처=대전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탈출 사례인데도 대응 결과는 왜 달랐을까. 전문가들은 두 사례의 조건 자체가 달랐다고 보고 있다. 늑구는 비교적 도심 외곽 지역에서 이동이 이뤄졌고, 즉각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었던 만큼 수색 범위를 좁혀가며 포획 작전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독일 호랑이는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직후 탈출했고, 주거지와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취총은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대형 맹수는 약물이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흥분 상태에서는 마취 효과가 늦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추가 공격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따라 즉각 사살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탈출 동물 대응은 동물 종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격성, 주변 인구 밀도, 이동 경로, 대응 시간 확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고 보고 있다. 사육시설 안전관리 문제도 과제 분쇄육 먹으며 두리번거리는 늑구. (연합뉴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설 맹수 사육시설의 안전관리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해당 시설이 과거에도 안전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곳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늑구 탈출 사건 이후 동물원과 사육시설의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설 노후화와 인력 부족, 비상 대응 체계 미비 등이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탈출 이후 대응뿐 아니라 우리 점검, 관리 인력 확보, 비상 대응 매뉴얼 구축 등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탈출 동물 대응은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자체를 줄이기 위한 관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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