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이란 전쟁 위험 과소평가…최악 땐 유가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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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하며 월가에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의 경제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평화 협정 체결 없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인공지능(AI)의 성장 효과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상쇄할 것이란 믿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게 믿는다면 큰 착각"이라며 이란 전쟁을 둘러싼 네 가지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분쟁이 종식돼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는 경우다.
루비니 교수는 다만 "미국과 이란은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시나리오대로라면 "시장은 향후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우려할 것이기 때문에 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약 15~20% 높은 '영구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에서 협상이 수개월 더 이어지는 경우다.
루비니 교수는 이 경우 "유가는 전쟁 초기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해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 번째 시나리오로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경제적, 기타 수단을 총동원해 갈등을 격화시키고, 핵농축 활동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 재개방 등 이란을 항복시키거나 이란 정권을 통째로 붕괴시키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는 미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세계 전반에 최선의 결과일 것"이라면서도 "이란 정권이 갈등 격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갈등이 격화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채 남은 군사 장비를 동원해 역내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파괴하는 등 강하게 반격하는 경우다.
루비니 교수는 이를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규정하며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를 웃돌 수 있고, 세계 경제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으며, 주식 시장도 약세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연합뉴스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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