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량 미국으로”… 트럼프 관세 부과 우려에 구리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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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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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X 가격 급등에 美로 향하는 구리美, 2027년부터 정련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구리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내 구리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돌며 글로벌 원자재 중개업체들의 차익거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외 지역의 공급 부족이 심화해 구리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는 구리 화물./트라피구라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각) 최근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를 크게 웃돌면서 글로벌 원자재 중개업체들이 미국으로 향하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COMEX 근월물 가격은 LME 현물 가격보다 톤당 500달러(75만3550원)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 격차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정련 구리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미국이 2027년부터 정련 구리에 최대 1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자재 업체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해외에서 확보한 구리를 미국으로 들여와 높은 현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월간 구리 수입량이 다시 15만~20만톤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유통·거래 중개기업 중 하나인 트라피구라는 최근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구리를 반출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미국 시장의 높은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해당 인출 규모는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구리 물량이 쏠리면서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 내 재고가 줄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물량이 집중되면 LME 시장의 공급 부족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리 가격은 이미 상승세다. 런던 시장에서 구리는 이날 한때 톤당 1만3746달러(2071만6596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3%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으로의 구리 운송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해운 시장 혼란이 커진 데다, 파나마운하 체증까지 겹치면서 남미산 구리의 미국 운송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쿠리아 에너지 그룹의 니컬러스 스노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외 지역 구리시장은 이미 공급 부족 상태”라며 “미국 관세가 현실화하면 올해 하반기 LME 재고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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