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든 거 아냐" 의심에…무대서 로봇 피부 찢은 '괴짜 CEO' [차이나 워치]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전기차 다음은 로봇과 하늘 길'중국판 테슬라' 샤오펑의 도전로봇·플라잉카로 판 흔들려는 샤오펑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 신화를 넘어서 로봇·플라잉카로 산업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샤오펑 지난해 11월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기술 발표회. 무대 위로 여성형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 아이언이 걸어 나오자 객석이 술렁거렸다. 자연스러운 보행과 사람을 닮은 외형 탓에 SNS에선 "로봇 안에 실제 사람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번졌다. 다음날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개발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아이언의 인조 피부를 직접 절개해 내부 기계 장치를 공개했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 신화를 넘어서 로봇·플라잉카로 산업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샤오펑 허 CEO는 "사람들은 중국 스타트업이 이런 수준의 첨단 로봇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한다"며 "10년 전 중국 전기차의 성공을 의심했던 때와 같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의 허 CEO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9일 "기존 질서가 의심하는 영역에 먼저 뛰어들고 시장의 불신을 정면으로 깨뜨리는 방식의 사업 전략을 펴고 있다"고 허 CEO를 평가했다. 1977년생으로 젊은 억만장자인 그는 중국 안팎에서 전기차 이후의 산업 지형을 뒤흔들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펑은 전기차 회사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로 지난달 사명을 샤오펑모터스에서 샤오펑그룹으로 바꿨다. 전기차뿐만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 자율주행 로보택시까지 사업을 넓히겠다는 선언이었다. 시장에선 애플이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이름을 바꾸며 사업 정체성을 재정의했던 행보에 빗대기도 했다. 화난이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허 CEO는 2004년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 UC웹을 공동 창업했다. UC웹은 2012년 이용자 5억명을 돌파했고, 이후 알리바바에 매각되면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 신화를 넘어서 로봇·플라잉카로 산업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샤오펑 이후 그의 관심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옮겨갔다. 자동차는 전기화되고 동시에 스마트해져야 한다는 신념에서였다. 그는 2014년 샤오펑을 공동 창업했고, 2017년부터 직접 이끌었다. 허 CEO는 당시 스마트카를 "사각지대에자 열려 있는 창문"이라고 봤다. 그리고 스마트카 개념을 조기에 포착해 접목시켰다. 샤오펑은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기술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이 전략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인정을 받았다. 폭스바겐은 2023년 샤오펑 지분 5%를 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중국 시장 일부 모델에 샤오펑의 AI 칩과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랄프 브란트슈테터 폭스바겐 중국법인 CEO는 그에 대해 "최종 승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허 CEO는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베팅하고 있다. 올해만 AI에 1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경쟁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연구개발 지출을 줄이는 국면에서 오히려 기술에 더 크게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안정적으로 전기차 판매 이익을 내진 못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 CEO는 전기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플라잉카에 도전하고 있다.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모터, 배터리, 센서 등 일부 기반 기술을 공유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다리가 달린 전기차가 아니다"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허 CEO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말 양산하고, 플라잉카는 내년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이미 플라잉카 7000여대 주문도 확보했다. 물론 규제 승인과 기반시설 구축,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 정립이라는 과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플라잉카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도 누가 구매할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지에 대해선 안팎의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시장을 전환하는 사업이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본격적인 수요 기반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 신화를 넘어서 로봇·플라잉카로 산업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샤오펑 이런 만류와 지적에도 허 CEO의 사업 철학은 확고하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에 "당신과 모두가 이미 어떤 흐름을 볼 수 있을 땐 그것은 더 이상 당신의 기회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전기차가 불확실한 산업이던 시절 스마트카에 베팅해 성과를 낸 경험이 현재 그의 무모해 보이는 사업 확장을 떠받치고 있다. 그의 첫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 세계 약 60개국 샤오펑 전시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맡게 될 임무는 일단은 단순한다. 매장을 찾은 전기차 잠재 고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일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허 CEO에게 그것은 단순한 안내 로봇이 아니라 샤오펑이 전기차 기업을 넘어 차세대 지능형 이동체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선언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은 중국의 혁신과 집념을 함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최근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