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환율비상'…동남아 이러다 1997년처럼?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본문
인니·태국·필리핀 화폐 가치 급락
[인도네시아 발리 환전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처럼 지역 전체의 경제 상황 악화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지난 3월 말 이후 이달 중순까지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루피아화 가치가 달러화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만8천루피아(약 1천539원)대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사이 BI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3차례 기준 금리를 1%포인트나 인상했습니다.
루피아화 가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만 8% 가까이 하락했고, 6%가량 떨어진 인도 루피화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로 기록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루피아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화보유고도 2024년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HSBC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2년 동안 현지 자금 11조5천억루피아(약 9천940억원)를 본국으로 송금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3개 은행의 합산 순이익을 웃도는 금액입니다.
중동산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태국의 밧화와 필리핀의 페소화 가치도 올해 들어 상당한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태국 밧화 가치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5.2%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 가치도 같은 기간 3.7% 내렸습니다.
이들 국가도 중동 전쟁 이후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으로 경상수지 악화와 외화 유출 우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국가별로 경제 상황이 달라 이번 동남아 통화 약세는 '관리 가능한 국지적 스트레스'로 볼 수 있으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이노베스트X 증권은 전망했습니다.
그 예로 태국의 경우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올해 들어 약 26%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 순유입액은 약 9억달러(약 1조3천9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이는 인도네시아 증시가 올해 약 29% 하락하는 등 외국인 투자 유출이 두드러지는 상황과는 대조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