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당선에 베팅했다가 딱 걸렸는데...벌금 내란 말에 정치인 화낸 이유는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본문
미국 예측 플랫폼 ‘칼시’주 상원의원 등 3명 적발1명은 “법정 싸움 불사” 반발
예측 플랫폼 칼시 사이트의 베팅 내역. AP연합뉴스
예측 플랫폼에서 자신의 선거 결과에 돈을 건 의원 출마 후보자 3명이 벌금을 부과받고 이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측 플랫폼 칼시가 맷 클라인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에제키엘 엔리케즈 하원의원 후보, 그리고 마크 모란 상원의원 후보 등 3명에게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칼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 시장처럼 이곳(예측시장)에서도 속임수를 쓰려는 시도들이 발생한다”며 “내부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칼시의 운영 규정에 따르면 공직 선거 후보자는 본인이 출마한 선거와 관련해 예측 시장에서 베팅할 수 없다. 칼시는 지난 3월부터 후보자들의 베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 왔다.
예측시장은 스포츠 경기부터 이란 전쟁까지 다양한 미래 사건에 대한 베팅이 올라오며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불법 거래와 내부 정보 거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달 초 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이용한 베팅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연방 공무원들의 내부자 거래 의혹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예측시장의 옹호자로 알려진 마이클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역시 “정부 정책 관련 사안을 포함한 내부자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칼시에 따르면 클라인 주 상원의원과 엔리 케즈 후보는 각각 100달러 미만의 소액을 베팅했다. 이들은 플랫폼 측의 연락을 받은 후 즉각 혐의를 인정했다.
클라인 의원은 벌금 539달러를 부과받고 5년간 사이트 이용이 정지됐다. 그는 “작년 10월 지인들이 내 선거를 두고 베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50달러를 걸었다”며 “규정 위반인 줄 몰랐다. 사과한다. 이번 사건은 예측시장에 대한 더 명확한 규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엔리케즈 하원의원 후보는 벌금 784달러를 부과받고 5년간 사이트 이용이 정지됐다. 그는 지난 3월 텍사스주 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모란 후보는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칼시는 모란 후보가 출마 선언 전 ‘누가 공직에 출마할 것인가’를 묻는 내기에 여러 차례 베팅했다고 지적했다. 칼시는 그에게 6229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5년간 이용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모란 후보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칼시가 나를 어떻게 추적하고 조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베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WSJ과의 인터뷰에서 “벌금을 낼 계획이 전혀 없으며, 필요하다면 칼시를 상대로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