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희토류 될 것"…中 바이오 의존 커지자 美 의회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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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회사들의 중국 바이오 기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 의회에서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주 중국 쑤저우 소재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와 항암제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6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 성사 시 최대 105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또한 데이터 분석업체 에볼루에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 기업에 지급한 선급금만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연구·개발(R&D)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 바이오텍 유망 자산을 대거 사들이자, 미 정계의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의 자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공화·미시간)도 지난달 2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등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국가안보법'에 바이오 기술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중국 제약사 헝루이 간 거래를 사례로 들었다. 이 계약은 BMS가 헝루이에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급하고 공동 개발 옵션도 부여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는 "미국 자본과 기술이 중국 바이오 분야로 위험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재무부가 제약 지식재산권 라이선싱 관련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업계 내부에선 우려와 반발이 교차하고 있다. 보스턴 소재 큐리 바이오는 의회에 "중국이 희토류에서 구사한 공급망 장악 전략을 신약 공급망에서도 반복하고 있다"는 문서를 배포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반면 140억달러(약 19조2000억원) 규모 바이오 벤처캐피털 RA캐피털의 피터 콜친스키 대표는 "바이오 산업에 국가안보법을 적용하면 역효과를 낳고 미국 바이오시장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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