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비디아가 다시 증명한 AI 반도체 수요…외신 "둔화 우려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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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매출 816억달러…전년 대비 85% 증가데이터센터 매출 752억달러로 92% 급증중국 매출 공백·빅테크 자체칩은 변수로 남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다만 중국 규제와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은 향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매출은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789억달러 안팎을 넘어선 수치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단연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나 급증했다. AI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킹 장비, 서버 시스템 수요가 매출을 밀어 올렸다.
다음 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분기 매출 전망을 91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68억4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8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AI 팩토리 구축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장"이라며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팩토리는 AI 서비스를 돌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챗봇을 넘어 업무 처리형 AI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GPU와 서버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들도 같은 해석을 내놨다. AP통신은 "AI 반도체 수요가 엔비디아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 실적과 전망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의 핵심 지표로 봤다. 가디언은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에 주목하며 AI 인프라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1.3%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26% 하락했다. 이미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 실적보다 AI 투자 지속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1~2년간 AI 투자가 이어질지,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용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이 얼마나 커질지가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중국 역시 변수로 부각됐다. 미국 수출 규제와 중국 당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맞물리면서 실제 매출 회복 시점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전망에 중국향 데이터센터 매출 회복을 전제로 두지 않았다. 황 CEO는 중국 시장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중국 판매용 칩인 H200은 아직 중국 측 승인 문제를 넘지 못한 상태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는 H200 판매와 관련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실상 그 시장을 그들(화웨이)에게 내줬다"고 언급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변수는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이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하면서도 자체 AI 칩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AMD와 인텔도 추론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장기 지배력에도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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