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 덮친 中경제…소비·생산·투자 트리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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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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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증가율 '뚝'...제로코로나 이후 최저치"이렇게 안좋을 줄이야" 블룸버그 '예상 못했다'"수출만 버텼다" 中 내수진작 전략 '시험대' 중국 광둥성의 한 상가 앞에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발 에너지 충격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의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가 지난달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증가율 '뚝'...제로코로나 이후 최저치 특히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중국이 엄격한 봉쇄·격리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하며 코로나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됐던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3조7247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1.7% 증가는 물론 시장 전망치였던 2%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지난해 5월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0%대까지 떨어졌다가 올초 반등 조짐을 보이는 듯했으나 중동발 위기로 다시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생산·투자 지표도 일제히 둔화했다. 기업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3월의 5.7%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앞서 5.5% 증가를 예상했다. 수출·소비와 함께 중국의 3대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고정자산투자 역시 1~4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해 1~3월(-11.2%)보다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다만 4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집계돼 전달(5.4%)보다 소폭 개선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대외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며, 국내적으로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수요는 약해 일부 기업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경제 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내수진작 전략 '시험대' 4월 실물경제 지표 발표 직후 블룸버그는 "앞서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학자 중 그 누구도 소비·생산·투자 지표가 이처럼 비관적일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경제 활동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수출업체들의 호실적이 내수 약세를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사실 앞서 4월 물가 지표에서도 중동발 위기의 그림자는 감지됐다. 에너지 가격 충격 속에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업 수익성 악화와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중국의 4월 수출은 중동 위기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글로벌 인공지능 관련 수요 증가와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비해 부품 비축 주문이 몰리면서 수출이 강하게 반등한 것이다. 게다가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양국간 안정적인 무역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중국의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수출 호조로 이란 전쟁의 직접적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제조업 비용 압박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수출 중심 성장 구조를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중국 지도부의 내수 진작 전략도 중동발 변수 앞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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