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1위 만들고 예측시장서 20배 '잭팟'…스포티파이 1위 곡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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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공정성 논란 가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NYS:SPOT)는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각) 차트 정상에 올랐던 특정 음원의 스트리밍 횟수를 전격 삭제했다.
이는 해당 곡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베팅이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Kalshi)'에 대거 유입된 정황을 포착한 직후 내려진 조치다.
2일 CBS 뉴스에 따르면, 음악가 말콤 토드의 곡 '이어링스'는 지난달 28일 밤사이 스트리밍 횟수가 70% 가까이 폭증하며 스포티파이의 미국 스트리밍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삭제된 50만 건 이상의 재생수가 특정 곡의 인기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무한 반복 재생되도록 프로그래밍된 '매크로 봇(Bots)'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스포티파이 대변인은 CBS 뉴스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는 시시각각 진화하는 스트리밍 순위 조작 수법에 직면해 있다"라며 "스포티파이는 조작된 스트리밍을 탐지하고 완화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조작과 연루된 음원에 대해서는 저작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칼시 대변인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스포티파이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적극적인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칼시와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 플랫폼들이 시장 조작이나 미공개 내부 정보의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는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를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판론자들은 그동안 특정 사건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거나, 그 사건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이러한 예측시장을 통해 손쉽게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실제로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체포 시점을 두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거액의 베팅이 성사되면서 예측시장 플랫폼들의 시장 무결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마두로 체포를 위한 군사 작전에 직접 참여했던 미국 특수부대 출신의 한 군인은 작전과 관련된 군사 기밀 정보를 유출해 베팅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이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현재 예측시장 플랫폼들의 승인 및 규제·감독 권한은 미국 연방 규제 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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