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 전날 수백 건 주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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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 관세 조치를 유예하기 하루 전날 327건의 주식 매입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BC가 지난 30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연례 재정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27건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 매입 건수 기준으로 11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연평균 일일 매입 건수(약 62건)의 5배가 넘는 수치다.
다음 날인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날 5,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9.52% 폭등했다.
그는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를 집중 매입했으며, 해당 주식을 각각 10만1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역시 관세 조치 유예 발표 이후 급등했다. 애플은 4월 8일 5% 하락하며 4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다음 날 15% 이상 급등해 1998년 이후 일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8일 1% 이상 하락했던 엔비디아 역시 9일 거의 19% 급등하며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거의 5분의 1을 끌어올렸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해당 거래 시점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업가였기 때문에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모든 자산은 독립적인 제3자 금융 기관이 관리하는 완전 재량 계좌에 예치되어 있어 이해 충돌은 없다"고 답변했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내부자 거래를 상상해보라"며 "만약 당신이 백악관 안에 있다가 억만장자가 되어 나오지 못한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지구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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