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시, 적대적인 연준 이사회 상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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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 이사들의 반대로 금리 정책을 원하는 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워시(왼쪽)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이 다소 적대적인 이사회를 상대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이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는 훌륭한 사람이고 뛰어난 전문가”라며 “그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워시 의장 개인을 비판하기보다 연준 이사회의 반대를 문제 삼으며 금리 정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책임을 이사회에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5000명)를 크게 밑돈 직후 나왔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고용 둔화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물가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거의 공포증 수준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은 반드시 물가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전에는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면 증시가 올랐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인다”며 “연준이 경제 성장과 성공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법원이 절차 문제를 이유로 사건을 돌려보낸 것일 뿐”이라며 “절차를 다시 갖춰 해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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