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현지생산 하면 '먼저 공급'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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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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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아르메니아가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아르메니아가 폴란드산 K2 전차 구매에 강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K2의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12일 폴란드 국방·방산 전문 온라인 매체 슈퍼익스프레스는 폴란드 국방부 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와 아르메니아 국방부 장관 수렌 파피키얀이 바르샤바에서 회담을 갖고 올해 양국 간 정부 간 협력 계획을 채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훈련 협력, 무기 구매, 아르메니아 무관부 설치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아르메니아 측이 폴란드산 군사 장비, 특히 전차 구매에 강한 관심을 보인 것입니다. 코시니악-카미시 장관은 "아르메니아 측이 특히 전차에 관심을 보였다"며 "현재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화 생산을 부마르-워벵디 공장에서 추진 중이며, 이 역시 양국이 발전시키고자 하는 협력의 좋은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로템의 이용배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은 폴란드를 유럽 및 그 이상의 지역으로 확장하는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RV(기술지원차량) 설계 작업을 우선 완료한 뒤 2029년부터 부마르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생산 설비는 2027년 12월에 공장에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차 생산은 2028년에 시작되고, 첫 번째 양산형 K2PL은 2029년 6월 폴란드 육군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향후 협력 범위는 K2 전차 유럽 수출뿐 아니라 차륜형 장갑차, 무인 차량 분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지화 생산 체계가 완성되면 K2 전차는 단순한 폴란드 전력증강 수단을 넘어 유럽 각국을 겨냥한 수출상품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아르메니아에 대한 수출이 성사될 경우, 이는 K2PL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될 수 있어 상징적 의미도 큽니다.
러시아 전차를 다수 보유한 아르메니아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드론과 기갑 전력에 큰 피해를 입은 이후 군 현대화를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2년 전 아르메니아 국방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K2 전차 구매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K2 전차가 아르메니아에 조달 될 경우 유럽 내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물류와 유지보수 측면에서 아르메니아에 유리합니다.
현대로템과 폴란드 측은 K2 전차 수출 이후 차륜형 장갑차, 무인 차량 분야로도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폴란드의 생산능력과 기술·설계 역량이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아르메니아 군인과 장교들은 이미 바르샤바 전쟁연구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장비 도입 이후 운용 인력 양성 기반도 갖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코시니악-카미시 장관은 "아르메니아는 우리의 친구이자 협력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K2 전차가 아르메니아로 수출되는 날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한국-폴란드 방산 협력의 성과가 유럽을 넘어 코카서스 지역까지 뻗어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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