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후 4번째...OPEC+ '원유 증산' 카드 효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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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기구(OPEC) 본부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전면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난항을 겪자, 오는 7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7개국 에너지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 후 2023년 4월 발표한 자발적 추가 감산 조치와 관련해 이같은 생산 조정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PEC+는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OPEC+ 핵심 산유국들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으로 증산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 앞서 이들 국가는 4월과 5월에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을 결정했으나, 지난 4월 말 아랍에미리트(UAE)가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6월과 7월 증산 규모를 하루 18만8000배럴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의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를 충분히 수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의 컨설팅업체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분석가 자크 루소는 "OPEC+의 증산 결정은 큰 의미가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때까지는 모든 것이 관망세에 놓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그리고 탈퇴 전의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이 원유들을 보낼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증산된 물량 대부분은 시장에 나오지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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