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에 자동차기업 생존 달려…‘인재 군비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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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인재 군비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디트로이트 빅3를 중심으로 수만명에 달하는 전통적인 IT 및 내연기관 인력을 줄이는 대신, 시스템을 바닥부터 AI로 설계할 수 있는 고숙련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대대적인 ‘스킬 스왑’(역량 교체)이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IT 부서 인력의 10%가 넘는 약 600명을 해고한 GM은 이를 ‘역량 교체’라고 명시하며, 새로 충원되는 인력은 기존 IT 역할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갈망하는 역량은 단순한 AI 툴 활용 능력이 아니다. AI 네이티브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분석, 클라우드 기반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및 모델 개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시스템 자체를 처음부터 AI 기반으로 설계하고 모델을 훈련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인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자동차부품 공급사, 물류기업,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교통·운송 섹터 전반으로 번지고 있으며, 채용 패턴이 장기적인 전략적 베팅을 향하고 있음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성공 사례도 등장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삼사라(Samsara)는 지난 10년간 수백만 대의 트럭 내부에 설치한 카메라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도로의 포트홀(도로 파임)을 감지하고 악화 속도를 예측하는 독자적인 AI 모델을 훈련시켰으며, 현재 시카고를 비롯한 여러 도시와 계약을 체결해 이 AI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Rivian)의 스핀오프 기업인 ‘마인드 로보틱스’(Mind Robotics)는 최근 4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창업자 RJ 스카린지가 이끄는 3개 스타트업에 흘러 들어간 누적 투자금만 123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게 됐다.
자율주행 드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호주의 ‘아르케우스’(Arkeus)는 1800만달러(약 27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자율주행 차량 플릿의 충전·세척·점검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에이슨 랩스’(Aseon Labs)는 와이콤비네이터(YC)의 지원 속에 베일을 벗는 등 모빌리티 업계의 기술 및 자본 재편은 멈추지 않고 있다.
테크크런치의 보도는 자동차산업의 방향이 기존의 기계공학이나 소프트웨어 중심(SDV)을 넘어, 제조·물류·공급망 전반을 AI 에이전트 체계로 작동하는 ‘AI 중심 자동차’(AIDV)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는 인재로 옷을 갈아입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이제 AI를 이용하는 데서 나아가 AI 설계 역량까지 요구하고 있다. 삼사라의 사례처럼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물리 세계의 데이터를 AI로 가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업’이 각광받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할 수 있다.
이규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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